터널을 지나며...
때론 터널이 참 편하다.
햇볕이 따가운 한여름에도 그렇고 비바람이 심할 때, 눈보라가 심할 땐 더 그렇다.
생각할 것도 없고 그냥 그대로 쭉 가면 된다.
엄마품처럼 보호가 되기도 한다.
사는 것도 그럴 때가 있다.
아무 생각없이 우물안개구리처럼 지내는 것이 편할 때가 있다.
아늑하고 안전한 느낌을 받는다.
그러나 터널은 곧 끝난다.
그리고 복잡한 갈래길에서 선택을 해야하고 따가운 햇볕, 비바람과 눈보라 속을 헤쳐가야 한다.
그것은 자유와 자립의 댓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