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주거환경 나는 내가 사는 집, 방, 공부하거나 일하는 곳, 지하철 광고, 도로의 노면과 광고 등 주변환경에 아주 민감하다. 어려서는 건축가가 되고 싶어했고 한참 실내설계도를 신문이나 잡지에서 오려서 스크랩해 모으기도 했다. 아이큐 검사에서는 공간지각력이 높게 나오기도 했다. 나는 평소 좀 산만한 편이어서 ADHD가 아닐까 의심했는데 그래도 집중도 제법 하고(물론 지루하고 싫어하는 것은 못 견뎌서 무조건 잔다) 한국에서 이만큼 공부한 건 ADHD는 아닌가보다 싶은데 공부하다보니 그것은 내가 시청각 후각 자극에 아주 민감하고 순식간에 반응하기 때문인 것 같다. 그런데 나처럼 극도로 주변 환경에 민감하지 않더라도 사람은 누구나 물리적 공간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복잡하고 지저분하고 산만하고 시끄러운 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