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장은 소위 '박원순 지우기'에 발벗고 나선 듯 하다.
또한 새로운 이미지를 내보이기 위해 고심하고 있을 터인데 그 중 하나가 '서울런'이라는 인터넷 강의제공 서비스이다.
고액의 과외나 학원비를 감당하기 어려운 저소득층이나 학교밖 청소년들이 그림의 떡과 같던 유명 강사의 강의를 인터넷으로 들을 수 있게 제공한다는 것이다.
나는 이 서비스가 발표될 때 서울시의 교육, 청소년 교육정책 자문을 하는 이들이 어떤 분들일지 생각해봤다.
또한 서울시의 청소년, 교육에 대한 관점과 비전에 대해 가늠해봤다.
오:
즉, 경쟁의 구도에 열심히 더 달려. 노력해.
과외할 돈 없니? 부모가 가난하구나. 학교 안 다녀? 공부 안 하고 뭘해?
여기 인터넷 강의 들어봐. 학생은 공부를 해야지. 이 스타강사들의 강의를 들어봐
지역아동센터, 교육복지센터, 수련관 실무자 여러분, 아이들 서울런에 다 가입시키세요.
공부하도록 지원한다는데 적극 참여하도록 해주셔야죠. 실적이 너무 저조하네요. 어서어서 모두 들으라고 하세요.
청소년:
그거 들으면 얼마나 할 수 있을까요? 그래봤자 뱁새가 황새 따라가는 꼴이에요.
눈가림하고 이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달리기나 열심히 하라는 건가요?
우린 다른 걸 원해요. 우리의 말은 왜 안 듣고 30년 전에나 시도함직한 제도를 들고 나와서 세금을 쓰시나요?
세상은 변하고 있어요. 스타강사 구경하는 것으로 배움이 되지 않아요.
우리가 필요한 건 참여, 도전, 우리 안의 역량의 발견, 실패, 재도전, 관계의 확장 그런 거라구요.
이런 걸 뭐라고 하는 줄 아세요? '민,주,주,의'
또한 UN아동권리협약이 보장하라는 '발달을 위한 배움의 권리'이다.
또한 이제 새해 예산안에서 시민민주주의의 역량을 키우고 참여의 장을 제공할, 시의 당연한 역할인
사업 예산들이 대거 삭감되고 있다. 그 중 청소년활동과 학교밖배움터 예산도 그렇다.
기레기언론은 '시민단체에 퍼준 예산'들을 절감하고 있다고 떠벌이고 있다.
한심하다.
한 단체의 청소년들이 들고 일어섰다.
서울시가 고민하고 청소년들에게 열어주어야 할 것은 인터넷 강의 방식과는 다른 것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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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사:
서울시, 마을배움터 예산까지 싹둑…청소년들이 화났다
청소년들 “오세훈 시장 비민주적…학습권 보장하라”
원문보기:
https://www.hani.co.kr/arti/area/capital/1019561.html#csidx4efe4635eb5769a936f6a02a7a79dad
등록 :2021-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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