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가 되었다.
교육부는 학교를 열기로 했다.
9월 5일 여러 언론매체의 보도를 종합하면, 오는 6일부터 거리두기 3단계가 적용되는 지역에서는 교육부 지침에 따라 모든 학교에서 전면 등교를 시행할 수 있다. 수도권 등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되는 지역에서도 유치원과 고등학교는 전면 등교할 수 있고 초·중학교는 전교생의 3분의 2까지 등교할 수 있다.
이러한 조치는 부등교 일수가 길어지면서 학생과 가정에 많은 문제들이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OECD국가들에서 작년 등교 중지 일수를 보면, 우리나라는 초등학교 등교중지 일수가 총 59일로, OECD 평균인 54일보다 많았다. 또, 초중고 급별로 비교한 표를 보면 영국, 핀란드, 프랑스, 독일, 노르웨이 등 주요 선진국들은 초등학교 등교 중지 일수가 우리나라보다 적었고, 고등학교로 갈수록 등교일수는 우리나라보다 많았다.
나는 교육선진국일수록 초등학교는 코로나상황에서도 아이들을 돌봤고, 고교로 올라갈수록 집에서 스스로 학습하도록 지원했다고 이해했다. 우리나라는 어린이일수록 보호해햐 한다는 이유로 초등학생들을 가정에 보호자에게 맡겨버렸고 입시와 성적관리 때문에 고등학교로 갈수록 등교한 것으로 보인다. 교육철학의 차이일까? 게다가 대안으로 원격학습을 지원한 결과 아이들을 핸드폰과 컴퓨터 스크린에 붙잡아두었다. 이것 역시 효과보다 많은 부작용을 보고 있다.
그 결과 중상층에서는 오히려 가정의 경제적, 교육적, 사회문화적 자산을 활용하여 소위 '개인맞춤형' 학습지도와 문화체험을 누리는 모습이다. 반대로 중하층의 아이들은 1.5평의 방안에서 손바닥만한 스크린에 사로잡혀 일상이 무너지고 있다. 여기에 무슨 건강한 발달과 꿈과 진로가 자리잡을 수 있겠는가.
나는 초,중학교에서 등교중지를 빨리 해제해야 하고 학교와 교사들이 교육(학습지도 뿐 아니라 서로 어울릴 장 제공, 안전한 돌봄과 인성지도)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해야 한다고 본다.
그러니까. 이번 전면등교 조치를 환영하는 입장이다. 방역에 신경 써야할 것이고 이로 인한 새로운 부작용들이 발견될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일단은 등교하게 해야 한다고 본다.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5240927
https://m.hani.co.kr/arti/society/schooling/1010561.html?_fr=fb#c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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