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향과 이슈

에어비앤비 아니고 케어비앤비

샘연구소 2021. 9. 8. 09:59

20년 전쯤 친척의 병환 치료차 한동안 미국의 텍사스 주 휴스턴 시에 머물렀던 적이 있다.

도착해서 하루이틀 홀리데이인호텔에 묵고 

병원에 한 번 다녀 온 후

알아봐서 병원 인근의 작은 아파트, 그러니까 우리나라로는 오피스텔 같은 것을 월세를 내고 들어갔다.

거기 머물면서 병원도 다니고 병원 안 가는 날에는 시내를 걸어다니며 구경하고

그때 휴스턴 서울침례교회 예배에 참석하고 교인들과 목장예배에도 어울리고 환우들과도 어울렸다. 

 

최근 뉴스에서 '케어비앤비'라는 기사를 발견했다. 

http://www.ep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30482

 

큰 수술을 한 환자는 병원에서 퇴원하더라도 자주 병원을 다녀야 한다. 진료와 치료도 필요하고 재활치료도 받아야 한다. 집이 멀다면 매우 불편하다. 그래서 지방에, 시골에 사는 노인들은 이점이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그래서 치료시기를 놓치거나 포기해서 건강을 해치고 삶의 질이 떨어지게 된다. 

 

이곳은 병원과 집 사이의 중간집 개념으로 '살림 의료복지 사회적협동조합'이 만들었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지역사회 돌봄 사업이다. 

 

20년 전 휴스턴에서 머물렀던 지역은 미국 뿐 아니라 전세계에서 유명한 암치료병원을 중심으로 인근에 이런 원룸촌, 작은 단기주거용 호텔과 소형아파트들이 많았다. 서울은 가장 좋은 대형 종합 병원들이 모여있는 도시이다. 전국에서 환자와 가족들이 방문한다. 아무 병원이나 가보면 금세 알 수 있다. 얼마나 멀리서 얼마나 힘들게 환자에 가족 한두명을 딸려서 버스타고 전철타고 택시타고 그렇게 병원을 다니는지. 

 

그런 이들이 값싸게 이용할 수 있는 주거시설이 협동조합 형태로 만들어진 것이 기쁘다. 잘 안착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한편으론 이렇게 점점 다양한 사회 서비스가 생기다보면 시골은 점점 비어가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든다. 



출처 : 은평시민신문(http://www.ep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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