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향과 이슈

영성의 4단계, 스캇펙

샘연구소 2014. 3. 1. 12:32

매슬로우의 욕구단계이론 최근에 자아성취의 단계 위에 '영성' 또는 '초월'의 단계가 추가되었다.

 

영성

spirituality

 

자아성취가 꿈을 이루는 것, 보람을 느끼고 무언가를 해냈을 때 느끼는 만족감이라면

꿈이 이루어지지 못해도, 세상에서 인정을 받지 못하고 보람은 커녕 수고와 핍박뿐이라도

그 길을 가는 사람들에게는 무언가가 있다. 더 높고 깊은 단단한 지향이 있다.

그것을 초월, 또는 영성이라고 할까?

 

교육, 교육복지를 하면서

아이들에게도 영성의 욕구를 심어주고 싶고, 그 욕구의 만족을 맛보게 해주고 싶다.

아니, 이미 알고 있을 그들에게 그것을 억압, 포기하지 않고 자랑스럽게 지니고 지향하도록 돕고 싶다.

교사들이나 사회복지사들도 마찬가지다.

소위 '영혼이 있는' 교육, 복지가 아니라면 무슨 소용일까.

그런데 현실은 너무 물질과 제도만을 추구하는 것 같아 나도 타협하며 살지만 늘 불편하다.

 

 

 

 

우리 엄마는 여든 두 살이시다.

작년부터 많이 쇠약해지셔서 여기저기 아프고 병원다니고 여러가지 약을 드신다.

귀도 어둡고 말도 어눌해지고 식사도 잘 못 하시고 손도 떨린다.

며칠 전에는 예배중에 감기기운에 못이겨 실신하셨다. 종일 영양제를 맞고 퇴원하셨다.

그런데도 잠시라도 앉으시면 성경을 읽으신다.

새벽기도를 거르지 않으시고 집밖을 나고 들 때마다 기도를 하신다.

그에 비하면 요즘 나는 완전히 날라리 신자다. 요즘은 교회도 가지 않는다. 엄마는 나를 걱정하신다.

그래도 나는 나름 자신감이 있다. 우짜든동 나는 하나님 손바닥 안에 있다는...

 

 

Scottpeck이 <어떻게 마음을 비울 것인가>에서 영성의 4 단계를 이렇게 말했다. (내용을 요약한 것임)

 

 

1단계 

혼란과 무질서. 아주 어린 아이 시기에 해당. 불손과 반발. 더 큰 뜻을 수용하려 하지 않음. 자기중심적이고 공감능력이 부족함. 범죄자들 가운데 이 단계에서 더 성장하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  

 

2단계

권위에 대한 맹목적인 신앙. 세상을 선과 악, 아군과 적군의 이분법적 기준으로 판단함. 아이들이 부모나 권위있는 존재에 순종하게 되면서 죄책감이나 수치심 등을 알게 되고 그러면서 1단계에서 2단계로 발전한다. 신에 대한 맹목적인 믿음과 신의 존재에 질문을 갖지 않는다는 점에서 대부분의 '종교적인 사람들' 또는 '모범적인 기독교인' 이라는 사람들이 이 단계에 속함.  맹목적인 신앙은 겸손함과 기꺼이 순종하고 봉사하는 태도를 가져온다. 법을 준수하는 선량한 시민들 대다수가 2단계에서 더 나아가지 못하고 만다.  

 

3단계

과학적인 회의주의와 질문을 제기하는 단계. 3단계의 사람은 맹목적 신앙으로 '예'하지 않고 논리적으로 확신할 수 있을 때에만 받아들인다. 과학기술 연구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대개 3단계이다. 이들은 종종 영적, 초자연적 힘의 존재에 대해 과학적으로 측정하거나 입증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이를 부인한다. 영적인 신앙심을 포기하지 않은 사람들은 단순하고 공식화된 근본주의적 원칙을 떠나 앞으로 나아간다.

 

 

4단계

이 단계에 도달한 사람은 스스로 자연과 실존의 신비와 아름다움을 즐기기 시작한다. 회의적인 질문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나 자연 속의 거대한 패턴을 이해하고 선과 악, 용서와 자비, 긍휼과 사랑에 대한 보다 심오한 이해로 나아간다. 그의 종교적 영성은 다음과 같은 점에서

2단계의 사람과는 중요한 차이를 가진다. 그는 맹목적인 순종이나 (벌을 받을까봐) 두려워서가 아니라 순전한 신앙심으로 진리를 받아들인다. 그는 사람들을 심판하거나 함부로 범죄를 벌하지 않는다. 이 단계의 사람들은 남을 자기 자신처럼 사랑하며 자기 '에고'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고 적을 용서할 수 있다. 4단계에 이른 사람들은 신비주의자(Mystics)라고 불리운다.

 

 

1단계에서 2단계로의 발전은 아주 뚜렷하지만 3단계에서 4단계로의 전이는 점진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 단계를 따라 발전하는 모습은 누가 봐도 쉽게 알아볼 수 있으며 개인의 성품에 중요한 변화를 보인다.  

 

 

 

책에는 훨씬 자세하게 많은 양이 예시와 함께 씌여있다. 내가 너무 요약해서 염려된다.

여전히 '영성'이라는 주제는 쉽게 다룰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또 덧붙인다.

 

바닷가에 앉는다

어제의 내일이었지 지난날의 미래였지 오늘

햇살의 기울기가 낮게 저 건너 산을 끌고 간다

설명할 수 없는 것이 있다는 건 참으로 희망 아닌가

 

                                     - ‘해변의 엘레지’ 김은정의 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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