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사랑방

3월 독서세미나 보고

샘연구소 2014. 3. 23. 12:24

21일 금요일 저녁에

3월 정기 세미나로 모였습니다.

 

 

 

이번 세미나의 주제는 '공감'이었습니다.

이소임 연구원이 발제해주시고 전체 모임을 마치 워크샵처럼 이끌어주셨어요.

 

우리는 각자 자기의 이름과 오늘의 일, 느낌을 발표하고

옆사람이 공감해주기를 해보았어요.

이어서 읽고 온 또는 읽고자 했으나 읽지 못한 (^^;;) 책들을 가져와서 간단히 발표한 후

실제 상황이라 가정하고 연습을 해보았지요.

학생이 "선생님, 저 이번에 시험 망쳤어요. 속상해 죽겠어요..."라고 할 때 나의 반응은?

 

예상대로 아주 다양하고 재미난 반응들이 나왔습니다. 으하하하하하하하하...

옆집 주민에게 피해될까봐 걱정될 정도로 많이 웃고 그러나 많이 생각하고 뒤집어보고 돌아보기도 했습니다.

1차, 2차, 3차로 모였듯이, 1차, 2차, 3차로 헤어졌지요. 이튿날 새벽까지 그리고 아침 까지...

 

공감.

우리에겐 기본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요. '거울신경세포'라고 하지요. EBS에서 실험을 했는데 3개월짜리 애기조차 엄마의 행동에 같은 감정으로 반응했는데 유치원 쯤 되니까 남자, 여자아이가 공감능력의 차이를 보였어요.

여자는 남자보다 공감을 잘 해요. 생물학적인 차이지요. 아마 아주 오래 전부터 남자들은 사냥도 하고 전쟁도 하면서 공감능력이 퇴화되고, 여자는 임신과 출산, 육아의 과정에서 공감능력이 더 발달한 게 아닐까요?

 

그런데 부모나 교사, 상담자, 복지사 등은 돌보고, 가르치고, 돕기 위한 마음이 앞서다보니 공감하기보다 내 의도가 먼저 상대를 장악하거나 상대의 생각과 느낌을 무시하고 앞서가곤 한다는 것이죠.

공감의 방법은 꼭 감정만이 아니라 처지, 과거사, 몸, 관계, 마음, 생각, 의견... 등 많은 것을 포함하고

공감의 표현(확인)도 꼭 '응, 그렇구나~~!'만이 아닌 침묵, 몸 접촉, 눈물, 화내기, 글쓰기 ... 등 다양할 수 있어요.

 

공감은

상대가 누구냐, 나와 어떤 관계이고 이미 신뢰관계가 수립되어있느냐 아니냐에 따라 시간이 오래 걸릴 수도, 순식간에 이루어질 수도 있지만

대체로는 일정 정도의 공간에의 '함께 있음'과 시간을 공유하는 '함께 지냄'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다음 주제는 '빈곤'입니다.

4월 18일 금요일 저녁에 하려고 합니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궁금한 분들, 친구들과 참된 대화와 토론, 나눔을 하고 싶은 분들은 주저하지 말고 오세요.

밤에 재워드릴 수도 있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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