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사랑방

단상

샘연구소 2014. 5. 21. 15:54

요즘의 몇 가지 단상

내일은 바뀔지도 모르는...

 

 

1. 교육복지 선별복지

여전히 교육복지라는 '시혜'를 받을 아이들을 골라내는 것이 싫다.

아이들 모르게, 낙인감 느끼지 않게 하라고?

애들이 그걸 모를까?  에끼 여보슈!!

공공부조나 식권, 옷이라면 모를까

상담이나 교육같은 일에 참여시키면서 '부모의 가난'을 기준으로 아이를 차별우대하는 건 빨리 그만 둬야 한다.  

고등학교 이상의 특별한 입학기준 같은 거라면 모를까 초중학교 의무교육에서는.  

 

2. 수치심, 존중

만약 받아서 맘이 아프다면 안 주는 게 좋지 않을까?

수치심을 느끼고 속상해도 받아야 생명이 지속되고 성장할 수 있다면 그래도 받는 게 나을까?

그거 안 받으면 죽는 거 아니라면 거절할 권리를 최대한 보장해야 한다. 아니, 미리 선택하게 해야 한다.

애들이라 교육, 성장시켜야 한다고? 고기도 먹어본 넘이 먹고싶어하니 몰라서 욕구가 없다고?

글쎄... 고기 먹고 싶은 게/고기 먹는 게 옳다, 좋다, 보편적이고 기본적인 욕구라는 건 누구의 이론?

채식주의자도 잘 사는디유?

 

3, 결핍, 강점 없음

나는 솔직히 오십을 넘기면서 몸도 마음도 더 약해지고 더 가난해졌다.  

내 자존심이 힘들정도로

남의 도움이 필요할만큼.

자주 실수하고 부끄러울 만큼.

남들에게 종종 폐를 끼치고 사과해야할 만큼.

나는 점점 더 많이 남에게 의지해서 살아야 할 정도로 작고 가난하고 약해질 것이다.

감사하다.

 

4. 내 변화를 보며

내가 남의 도움을 받고도 부끄럽거나 화나지 않고 고마운 부분이 있고 늘어나지만

여전히 싫은 부분이 있다.

문제는 내 상태도 중요하지만 누가, 어떻게, 무엇을 (도와)주는가인 것 같다.

가난한 아이들을 돕고자 한다면

돌이켜

돕는 이, 어른, 전문가, 선생.. 같은 이들이 스스로 자신을 돌아봐야 할 것 같다.

 

 

 

 

 

마당에서 꺾은 들꽃, 숲길에 떨어진 솔방울, 강가에서 주워온 돌맹이,

여행 중에 사온 흙으로 빚은 거북이와 조각을 붙여 엮은 냄비받침.

어울려 있으니 보기 좋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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