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생각하다보니 아이들에게 의미있는 변화를 가져오기 위해서 먼저 '의미있는 어른'이 어떻게 될까?, '의미있는 경험'을 어떻게 조직할까?... 처럼 '있어보이는' 표현들보다도 그냥 쉽게 '아이들과 어떻게 격의없이 친해질까?'나 '아이들과 서로 믿는 사이 되기'같이 표현하는 게 더 적절할 것 같다.
아이들과 친해지기. 아이들과 격의없이 서로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사이가 되기.
그래야 나도 스스로 '의미있는 존재감'을 가질 수 있고, 아이들에게 무언가 의미있는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까.
한참 생각해보니 참 간단하다.
1. 밥
함께 먹으면 친해진다. 만들어 먹으면 더 친해진다.
2. 집
아이들 집에 가정방문을 가면 친해진다. 아이들을 선생님 집에 초대하면 더 친해진다.
3. 잠(밤)
아이들과 같이 밤을 보내면 친해진다. 자연 속 캠핑도 좋고, 학교 안 캠핑이나 밤샘독서 프로그램 같은 것도 좋고, 우리집에 불러서 같이 자도 좋다. 밤은 낮이 하지 못한 많은 것을 해낸다.
아이들과 어떻게 잘 먹을지, 어떻게 가정방문을 하고 어떻게 잘 가정'초대'를 할 지, 어떻게 즐겁고 의미있는 '밤 보내기'를 할 지 궁리하는 일은 늘 즐겁다.
밥, 집, 잠을 나와 함께 했던
아이들,
그리고 동지들이 생각난다.
사랑한다.
나를 사랑해주어서 참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