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향과 이슈

경기도 신규사업학교 방문

샘연구소 2011. 10. 11. 23:59

경기도에서 올 2학기부터 12개 학교에서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을 새로 출발했다. 나도 경기도교육청의 위촉을 받아 5개 신규사업학교를 방문하여 미리 학교를 돌아보고 따로 지역사회교육전문가도 만나보고 다른 위원님들과 함께 사업계획서에 근거해 컨설팅을 드리고 교사연수도 해드렸다.

 

대부분의 학교에서 교장선생님을 비롯한 교사들의 따스한 마음과 열정에 크게 감동받았다.

 

성남서중에서는 이른 아침부터 학교에 와서 빈 교실에서 아이들끼리 빈둥거리며 시간을 보내는 것을 보고 도서관을 7시 반 경에 열기로 했다고 한다. 그러기 위해서 교사들의 반대와 우려도 있었지만 교장선생님의 결단과 사서 선생님의 이해,  관심있는 선생님들의 참여와 협조 덕에 몇 년 째 계속되고 있다.

게다가 학부모님들의 자발적 기부로 빵을 주는데 선착순 50명에게 주는 빵도 아이들에겐 즐거운 경쟁심을 유발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한다. 

 

 

만화를 보는 아이, PC방에서 밤을 새고 와 소파에 기대 조는 아이,

공부에 집중하는 아이... 제각각이지만 평화로운 아침시간을 열어준다.

 

오랜 역사와 과거의 명망을 울창한 나무들이 증명해주고 있다.

 

 

금빛초등학교에서는 교장선생님이 4년째 근무하시면서 어떻게 해서든 아이들의 교육환경을 좋게 해주려고 복지부와 교과부가 공동 시행했던 학교사회복지사파견사업(2008), 성남시 조례로 했던 학교사회복지사업(2010)도 신청해서 운영하셨고 올해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을 신청해서 지정받으셨다. 과거 학교사회복지사업들이 지속되지 못하고 다 1년에 그치고 말았으니 이것이야말로 7전8기가 아닌가 생각했다. 아이들을 위한 교장선생님의 올곧은 의지와 헌신이 정말 존경스러웠다. 이번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이 지속적으로 안정되게 실시되기를 바란다.

 

태평중에서는 이미 어려운 아이들의 형편을 헤아려서 이들을 배려하고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자원을 끌어들여 교육사업을 진행하고 계셨다. 교육청 상담봉사단, 인근 대학교/대학원, 제과제빵학원과 음악학원들과 협력해서 아이들에게 상담, 학습지원,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주고 있었다.

이를 위해서 각 부장과 교사들이 역할을 분담하고 사비를 내놓기도 하고 놀토에도 교장, 교감 선생님까지 출근해서 아이들의 활동을 지원하고 계셨으니 이미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의 절반은 하고 계셨던 셈이다.

부장선생님은 계획서를 쓸 때부터 여기저기 전화도 많이 하고 조사도 많이 해서 훌륭한 계획서를 작성하셨다. 그 수고와 마음가짐이 정말 아름답고 존경스러웠다.

 

이제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을 하면서 선생님들이 어려운 아이들에게 더 나은 교육환경을 만들고 더 많은 교육적 경험을 하게 하는데 힘을 받기를 바라지만 행정과 감독, 보고 등 업무가 늘어나서 오히려 스트레스가 생기고 수업준비나 학급운영에 힘이 빠질까봐 우려도 된다.

 

또 지역사회교육전문가가 학교조직 속에서 자신의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역할을 자리매김하는데 이런 열정적인 교사조직이 도움이 될지 아니면 오히려 장애가 될지도 잘 모르겠다. 아직 지역교육청에 프로젝트조정자가 없는데 지역사회교육전문가들끼리 첫 출발을 잘 해나갈 수 있을지도 지켜보고 지원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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