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사랑방

7월 정기 세미나

샘연구소 2012. 7. 22. 21:32

무더위와 장마비 속에서도 7월 정기 세미나모임을 했습니다.

선풍기를 두 대 돌리면서 열심히 공부했지요. ^^

 

10명의 연구원들이 와주셨습니다.

'안식년'의 위기에 몰린 ㅌ모 연구원이 이번에 부랴부랴 출현하셨구요.

소장의 괴롭힘과 따돌림이 두려워 마지못해 참석하시는 여러분들께 

... 전혀 미안하지 않습니다.

앞으로도 쭈욱~~~ 열심히 나오시고 열심히 공부합시다. ^^

 

인간의 수태에서부터 임신기간을 지나 3세 이전까지의 발달과정과 엄마의 역할 등에 대해 공부하고 나누었습니다.

이 시기에는 선천적, 후천적 장애를 예방하고 조기에 발견하기 위한 주의가 필요하겠습니다.

고등학교 시기에 그런 내용을 자세히 배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장애를 가진 아기가 태어났다고 해서 산모가 무슨 약을 잘못 먹었다거나 임신 중에 무슨 잘못을 했다고 '탓'으로 돌리는 건 의미가 없습니다. 아니 해롭습니다. 다함께 아이와 산모의 건강한 생활과 사랑하는 관계를 위해 도와야겠지요.

 

특히 3세 전후에 인지가 크게 발달하는데 그동안 우리는 인지이론이라고 하면 늘 삐아제의 인지발달단계, 인지도식 등의 이론을 기본으로 삼았습니다. 그러나 러시아의 요절한 철학자이자 인지이론가인 비고츠키는 그런 황당한(?) 인지발달단계보다도 인지가 어떻게 사회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구성되는가에 더 초점을 두었습니다. 사회적 맥락을 제거한 인지에 대한 논의를 그는 중요시하지 않았습니다. 인권과 복지의 측면에서 매우 의미있는 논리입니다.

 

요즘 혁신학교와 '배움의 공동체' 운동을 통해 협동학습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그러면서 비고츠키가 종종 회자됩니다. 비고츠키의 이론을 빌어 협동학습을 하면 삐아제식의 인지발달이 잘 된다고들 합니다. 비고츠키 학파에서 들으면 펄쩍 뛸 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좋아하는 어른의 지도와 또래의 협동이 인지발달에 도움이 된다고 하기는 했지만 삐아제와는 전혀 다른 '생각의 프레임', 또는 '패러다임'으로 세계와 인간, 인지 등을 보아야 올바르게 그를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사회이론가 중에서는 막스 베버에 대해서 공부해보았습니다.

사상사의 몇 챕터로 그를 이해하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책의 말 조차도 한글로 쓰여있지만 한국말 같지가 않았습니다. 그는 종교개혁 이후 개신교를 창시한 칼뱅 등 프로테스탄티즘과 자본주의가 어떻게 결합되어 유럽의 역사를 구성하고 이끌어나가는지를 살펴보았지요.

중세는 가톨릭 교구신부와 영주가 중심이 되어 지역을 다스리기도 하고 보살피기도 했으나 근대 산업혁명 이후 그런 공동체는 해체되고 도시화, 산업화, 기계화, 분업화하면서 새로운 사회를 보게 되었는데 그에 대해 각 학자들은 어떻게 이해하고 설명할지 골똘히 연구햇습니다.

뒤르껭 하면 '자살론'과 '아노미'가 떠오르고 마르크스 하면 '생산양식과 생산관계', '노동과 소외' 같은 것이 떠오릅니다. 막스베버는 '프로테스탄티즘과 자본주의' , 그리고 '관료제'이지요.

근대를 형성한 자본주의 생산양식,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 그리고 관료제적 조직을 엮어서 설명했습니다.

 

1970년대에 어린 시절을 보낸 지금의 50대는 거의 막스베버식으로 이해하면 딱 들어맞습니다.

근면, 절약, 검소, 일하지 않으면 먹지도 말라, 위의 권력에 순종하라. 자기 일을 천직으로 여기고 최선을 다하라. ... 그런 것들이죠.

이런 이들이 지금의 '민주주의로서의 복지', 평등, 존 롤스 식의 복지이념을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습니다.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한 것이지요.

 

우리 연구소에 새 식구가 생겼습니다.

'뽀리'라는 귀여운 사내 꼬마랍니다. 아직은 어리광둥이지만 잠재적 짖꿎음이 가득해보이죠?

호기심 많고, 근성도 있고, 자존심도 있고, 애교도 부립니다.

높은 곳을 좋아해서 가구들을 겅중겅중 뛰어올라 냉장고 꼭대기에서 똬리를 틀고 잠을 자지 않나

식탁 위에, 컴퓨터 책상 위에 마구 올라와서 떡 하니 사지를 뻗기도 합니다.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 슬그머니 다가가 몸을 문지르며 아는 체를 하는데 털동물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좀 곤란하시겠지요? ^^;;

인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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