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한 번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는 건 바보다.
일상의 정치가 필요하다.
우리는 1년 365일, 24시간 내내 정치 속에 있다.
정치를 먹고 마시고 숨쉰다.
딸에게 배운다.
정치는 정치인만 하는 것인양
시민의 눈, 귀, 손발을 묶어놓고
6년만에 단 하루 정치행동을 하는 것이 정치라고 속이는 그것이 악한 정치술수라고.
또, 1년 내내, 6년 내내,
신문 정치란도 꼼꼼히 안 읽고, 데모장에도 직접 나가보지 않은 사람이
그저 조중동이 퍼먹여주는 말만 받아먹다가
단 하루 투표로 정치권을 행사하는 양 떠들썩해하는 것이 유치하다고.
그렇다.
시민의 정치,
정치의 일상화가 필요하다.
옷 하나를 사도 꼼꼼히 보고 여러번 보고 물어보고 듣고 입어보고 바꾸기도 하고 리콜도 한다.
연애를 할 때는 더더욱이 살피고 재고 시간을 두고 살핀다.
하물며 내 삶을 좌우할 권력구조를 결정할 때에야
평소에
관심있게 보고
질문을 갖고 회의하고 분노하고 표현하고 궁리하고 행동하고
그것들의 집약이자 한 부분으로서의 표현이 투표가 되어야 할 것이다.
얼마 전 양구에 다녀오던 날
제대로 된 첫 폭설이 내렸습니다.
가슴을 졸이며 서울에 돌아왔고 그날 이후 감기몸살을 크게 앓았습니다.
양구를 점점 더 사랑하게 됩니다.
열심히 일하는 좋은 분들이 계셔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