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임금노동자의 60%를 차지한다는 비정규직.
비정규직이라 해도 기간제, 단시간, 일일, 파견, 용역 등 분류가 다양한만큼
노동조건도 다양하다.
4월 30일자 한겨레신문에 노동부 자료를 근거로 한 비정규직 노동실태가 기사로 나왔다.
출처: http://www.hani.co.kr/arti/society/labor/585146.html 중 일부
요즘 직장의 신이란 드라마를 몇 번 보았다.
초라한 현실에 씨니컬하게 자조적인 '썩소'를 짓기도 하고
통쾌한 대리만족감을 느끼기도 한다.
사실 칼퇴근 못하는 비정규직이 많음은 물론이고
정해진 일 말고 뭐든지 할 수 있다는 비정규직에 대한 기대는 독이다.(우리도 딱 정해진 일만 하고 싶다고~~)
노예라고 해도 정규직이 되면 이들이 주인행새를 하고 비정규직을 노예보다 못한 벌레쯤으로 보기도 한다.
정규직의 한계를 비웃으면서도 비정규직의 목표는 정규직이기도 한 이 아이러니.
교사인 한 후배가 아들에게 그랬단다.
넌 월급쟁이 정규직이 되지 말라고. 그건 영혼의 일부를 저당잡히는 일이라고.
살아있음은 곧 노동.
영혼을 저당잡히지 않는, 노예가 되지 않는 정규직,
영혼에 상처입지 않는, 땜빵기계 아닌 근로자인 비정규직.
그리고 영혼을 팔지 않아도 되는 자영업자가 될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