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향과 이슈

스승의 날

샘연구소 2013. 5. 16. 00:58

5월 15일, 스승의 날이다.

선생님의 날, 교사의 날이 아닌 스승의 날.

가만 보니 요즘 아이들이 '스승'이란 말을 알기나 할까 싶다.

 

 

 

 

 

오래 전 신문기사에서 교사의 성별과 학생의 학업성적 간 영향에 관한 연구결과가 인용된 적이 있다.

이 연구결과는 한국의 신문들에 2006년 여름에 처음 발표되었고 이후에도 다른 신문이나 매체, 연구 등에 간간이 인용되었다.

 

미국 동부인 펜실베니아주 Swarthmore College의 부교수이면서 서부의 Stanford University 방문학자인 토머스 디(영어로 철자를 몰라서 자세히 알아보지 못했다) 교수란 이가 발표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학생들이 동성인 교사에게서 더 많이 배운다는 것이다.

 

"소년들은 남교사에게서, 소녀들은 여교사에게서 더 많이 배운다."

 

그는 미국 교육부가 1988년 약 2만5천명의 8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적 대표 조사에 기초해서 연구했다.
디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가 성별이 학습에서 중요하다는 그의 주장을 뒷받침한다면서 특히 이성의 선생님이 가르치면 학생의 학습 발달을 해친다고 말했다.
그는 “그 이유에 대해서는 더 조심스럽게 생각해 보아야 한다”고 말하고 이번 그의 연구에 기초한 성급한 결론은 내리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는 한 성별만이 실시하는 교육을 지지하지는 않고 있다.

그는 이번 연구에서 시험 성적과 선생과 학생들이 스스로 보고한 느낌들을 조사한 결과,

과학, 영어, 사회 과목에서 남교사가 아닌 여교사가 가르치면 소녀들의 성적을 높였고 소년들의 성적을 떨어뜨렸다고 보고했다.
이와 달리 남교사가 이 수업들을 가르쳤을 때 소년들의 성적이 더 나았고 소녀들의 성적은 더 나빴다고 그는 말했다.
그의 연구는 남교사의 비율이 40년만에 가장 낮은 시기에 나왔는데 미 공립학교 선생의 약 80%가 여교사들이다.

디 박사는 교사의 성별이 학습 태도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하고 있다.

예를 들면 여교사들이 가르치면 남학생들은 불만이 더 많은 것 같았고 여학생들은 부주의하거나 무질서하다고 간주될 가능성이 더 적었다.
남교사들이 가르치는 수업 때는 여학생들이 가르치는 과목이 자신들의 미래에 유용하지 않다고 말할 가능성이 더 많았고 수업에 기대를 걸거나 질문할 가능성이 더 적었다고 디 박사는 말했다.

(출처: 연합뉴스http://koweekly.co.uk/news.php?code=&mode=view&num=4100)

 

왜 그럴까?

동성간의 소통방식의 편리함, 학습할 수 있는 심리적으로 안전한 분위기의 조성 등과 관계가 있을 것 같다.

그의 주장이 일리가 있다면 여교사들이 대다수인 현재 교육구조에서는 소년들이 불리하다.

 

물론 그의 연구결과가 '대체로' 그렇다고 해도 언제나 예외는 있는 법.

나 역시 여교사이지만 남학교에서 가르치면서 다른 남교사들보다 내 학생들의 성적이 더 좋았었다.

 

함의는

남자교사가 더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데서 그칠 것이 아니라

현재 여교사들이 어떻게 남학생들과 더 효과적으로 소통할 것인지 연구하는 것이다.

 

그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EBS '아이의 사생활' 1부에서도 남자와 여자아이의 차이를 실험하고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보다 체계적인 수업구조 개발, 간결하고도 행동적인 언어사용의 기술, 활동의 도입, 경쟁과 성공의 체험 조직화, 구체적인 보상/처벌, 움직이는 수업매체의 활용... 그런 것들이 보다 남자학생들에게 효과적인 의사소통과 수업진행 방법이 될 것이다.

반면 길고 복잡하고 수식이 많은 풍부한 표현의 언어를 사용한 설명, 표정과 몸짓의 활용, 감정을 배려하고 활용한 수업, 소근육을 활용하는 활동의 도입, 오감 활용, 경쟁보다는 협동과 팀작업으로 소속감과 안전감을 느끼게 하기... 같은 것들은 여학생들에게 더 적절할 것이다.

남여가 한 반에 있다면 더더욱 이런 조화를 고려해야 한다.

 

이외에도 이제는 조금만 찾으면 알려주는 과학적 연구결과에 기초한

소년과 소녀의 차이들을 숙지하고 성별차를 배려한 교수학습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 교사들은.

남자아이들이 산만하다, 거칠다, 집중 안 한다, 다루기 힘들다, 여교사를 무시한다고 탓할 것이 아니라.

 

 

 

 

 

 

 

'동향과 이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기통제  (0) 2013.08.28
우울한 날  (0) 2013.06.12
선생님  (0) 2013.05.08
비정규직  (0) 2013.04.30
자식도박  (0) 2013.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