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고 덥고 아주아주 맘 무겁고 우울하고 화나는 날...
무력감에 좌절 모드. ㅠ.ㅠ
OTL
#1.
서울시교육청 관내 교육복지사업학교들 멘붕이다.
감사결과 지적사항이라던가?
교복우사업 참여학생은 완전히 학교에서 가장 가난한 아이들(집중지원대상)만 데리고 하랬단다.
조금 덜 가난하거나 안 가난한 아이들은 절대로 이 사업비로 프로그램에 참여해선 안 된단다.
이런 왠 날벼락이!
사업전달체계가 재정과이다보니 감사가 제일 무서운 것. 교육이나 복지의 이론, 원칙은 없나보다.
#2.
정책을 세우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손쉽게 '이런' 애들, '저런' 애들을 골라내서 '지원'하라고 한다.
교복우사업도 그렇지만, 다문화가정 지원 온갖 사업도 그렇다.
"부모가 가난한" 애들, "부모 중 누가 가난한 외국인(다문화)"인 애들, "부모 중 한 분 이상이 안 계시되 아주 가난한(법정한부모/조손)"애들만 골라내서 "지원"을 줘야 예산이 표적에 낭비없이 들어간다고 생각한다.
과연?
무엇이 낭비이고, 지원이고, 성과인가?
가난한 아이들을 지원하는 방법이 이렇게 비인권적이고 비교육적이고 반복지적인 '복지'뿐일까?
#3.
학교사회복지사, 지역사회교육전문가들이 본 선생님(교사)
- 바쁘다. 올해들어 서울시교육청이 교사들을 유난히 더 바쁘게 하는 것 같다.
.......... 왜일까?
- 기간제교사가 더 바쁘다. 교사 평균연령이 높아지면서 신임이나 기간제 교사들에게 일이 몰린다.
그러다보니 담임이 학기마다 바뀌는 경우도 흔하다.
- 대개의 교사들은 가정형편 어려운 아이들을 전혀 이해하지도 못하고 이해하려고도 안 한다. 무조건 잡으려고만 한다.
- 교사 업무 늘리지 말라고 기초면담, 개별상담도 지전가더러 혼자 다 하란다. (집중지원대상이 200명이 되어도..)
........... 그게 담임의 가장 기본 업무 아닌가?
결론: 참으로 '반'교육복지적인 학교현실... ㅠ.ㅠ
5월에 제주에 다녀왔습니다.
제주시와 서귀포시에서 교사연수를 해드리고
지역사회교육전문가들을 만났지요.
오래 전 힘겹게 그러나 뜨겁게 처음 이 길을 닦던 학교사회복지사 동지들도 만났어요.
그 때 찍어온 사진들과 여러분과의 추억이 저를 위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