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향과 이슈

가정방문이 필요한 이유

샘연구소 2014. 4. 10. 14:00

가정방문해보면 가끔 보게 되는 모습.

이런 모습이 신문에 나오는 게 기분 나쁘다.

내 집이 이렇게 공개된다면 어떻겠나... 자존심 상한다....ㅠ.ㅠ

 

어쨌든 실제로 이렇게 사는 아이들이 적지 않다.

가난한 동네에서 학교사회복지사로 일할 때 가정방문을 해보면 그렇다. 요즘 교육복지사들도 경험한다.

 

몇 시간 동안 마스크를 하고 장갑을 끼고 설거지, 청소를 해야

겨우 발딛고 다닐 길이 생기고 화장실과 씽크대가 좀 정리가 되기도 한다.

친한 학생들 몇 명과 같이 가서 청소를 하고 함께 저녁을 먹는 것으로 상담을 시작하기도 했다.

 

이부자리가 언제 개두었는지 모르게 깔려있고 아이들은 거기서 돌아다니고 자고 먹고 하고

씽크대엔 설거지거리가 쌓여있고 바퀴벌레가 다니고 냉장고엔 곰팡이 핀 음식들이 들어있고

화장실엔 썩은 빨래가 뒹굴고...

그런 집에서 어떤 아이들은 혼자서 혹은 형제자매끼리 텔레비전이나 컴퓨터 게임에 의지해서 외로움을 달래며 하루하루를 이어가고 있다.

그래서 밖이 더 좋기도 하다. 가출은 그리 멀지 않다.

그런데 학교는, 선생님들은 질서, 청결, 절약, 저축,... 등을 강조한다. 그런 건 우리 집에선 지키기 어려운 덕목들이었다.

문화충돌이다.

 

학교에서 학생들이 냄새난다고 피하고 교사들은 지저분하다고 손가락질하고, 흉보고 야단만 칠 것이 아니라,

직접 가보고, 아이나 가족과 이야기를 해보아야 한다. 그러면 교사나 상담사도 달리 대처할 지 모른다.

하지만 청소, 설거지를 해준다고 매우 잘 한 건 아니다.

며칠 안 지나서 도로아미타불이 되는 건 너무 쉽기 때문이다.

그래서 장기간에 걸쳐 다양하게 부모도 만나고 아이도 만나고 가르치기도 하고 약속도 하고

도움도 주면서 꾸준히 위생적이고 안전한 삶의 보금자리로 꾸며가야 한다.

청소와 위생상태가 '문제'가 아니라 그건 다른 삶의 여건에서 야기되는 '증상'이기 때문이다.

 

...

그런데 이 기사에 나온 아이들은 학교에서 담임교사나 교육복지사가 집에 가보지 않았을까?

알아도 어쩔 수 없었던 걸까?

교육복지사업 학교에 다니지 않아서 아무도 몰랐을까?

무엇이 지금까지 버티며 살아오게 해주었을까?

앞으로는 어떻게 하고 싶을까? 어떻게 해줄 수 있을까? 누가 무엇을 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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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합뉴스) 악취가 진동하는 쓰레기 더미속에서 초·중·고교생 4남매가 살았던 인천시 계양구 서운동의 한 빌라 내부 모습.

부엌 싱크대(사진 왼쪽)에는 먹다 남은 각종 음식쓰레기와 그릇이 뒤섞여 있다. 작은딸(7)이 인분이 묻은 이불과 기저귀가 썩은 상태로 쌓여 있는 거실에 있다가 방으로 들어가고 있다.

이웃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던 인천 계양경찰서 계산지구대 소속 강모(38) 경사는 10일 "집 내부가 쓰레기와 악취로 아비규환이었다"며 "아이들이 쓰레기 더미가 쌓인 방에서 아무렇지 않게 TV를 보고 있는 모습에 놀랐다"고 전했다. 2014.4.10 < < 인천지방경찰청 > >

 

뉴스출처: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40410093909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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