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연구들은 학부모의 교육적 관여(기대, 관심, 참여)가 학생의 인성발달 및 학교적응, 학업성취에 중요한 요인임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갈수록 부모는 학교와 소통하기보다 불편해하거나 쉽게 포기하고
학교에서 이루기 힘든 것을 사교육에 투자하거나 상담기관에 의뢰하고
정작 늘상 아이와 함께 지내며 아이의 교육을 담당하는 교사들과는 소통을 꺼리는 분위기이다.
이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외국도 비슷한 상황이다.
특히 가정환경이 어렵다면 부모는 사회적으로 위축되어 있고
학생의 학교생활이 성공적이지 않다면 더욱더 교사를 만나기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런데 사실 그런 학생들에게 교사의 더 많은 관심과 이해가 필요하다.
핀란드는 YLE 라는 인터넷 앱을 개발해서 수시로 교사와 부모가 학생의 활동을 확인하고 소통할 수 있게하고 있다.
핀란드의 경우 교사가 담당하는 일이 행정업무는 거의 없고 수업을 어떻게 한 아이 한 아이에게 맞게 기획할지,
학생들의 제출물에 얼마나 자세히 글을 달아줄지, 자료를 어디서 어떻게 마련할 지 등의 일을 하는데 많은 고민을 하고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
그래서 학생의 근태상황, 수업 및 방과후 활동 등에 대한 내용을 수시로 웹에 올리는 것이 '행정적 업무'가 아니라
바로 학생 지도를 위한 부모와의 소통, 협력을 위한 매개장치가 되는 것이다.
또, 부모들이 거의 다 맞벌이라서 학교에 불러서 하는 연수나 회의는 거의 안 한다고 한다.
대신에 이런 앱을 활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이것을 활용하기는 어렵다고 본다.
교사의 업무 현황, 학생수,, 부모들의 교육에 대한 가치관, 입시위주의 경쟁적 풍토, 밀집 대도시의 불신사회적 분위기...
등을 고려한다면 이런 걸 흉내내는 일은 피해야 한다고 본다.
그러나
다른 방법으로 부모와 교사간 소통을 돕고 협력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있다. 그리고 이미 시도되고 있다.
단, 이런 방법들은 좋다고 해서
'우수사례'니, '벤치마킹'이니 하여 교육부의 공문에 의해 획일적으로 하달되는 방식을 피해서
학교 자치의 과정을 통해 선택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1) 교사가 할 수 있는 일
- 학년 초 부모에게 편지글 가정통신문으로 보내기
- 가능할 경우 학생과 함께 가정방문
- 학부모회 활성화로 내아이만이 아니라 다른 아이도 함께 관심갖고 도울 방법을 찾아 실천하게 돕는 일
(이것은 교육복지사업으로도 할 수 있다)
2) 교육복지사나 학교사회복지사가 할 수 있는 일
- 가정방문 후 교사와 주요 사항 공유하기
- 부모에게 학교생활에 대하여 설명하고 부모가 이해할 일, 관여할 일을 알려드리기
(담임교사 전화번호 심어드리기, 아이와 소통을 위한 쉬운 숙제 부여와 격려, 가족활동 프로그램에 참여 독려...)
- 보호자가 양육역할을 감당하기 어려울 경우 보완적인 기능을 할 수 있는 사회서비스를 찾아 연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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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학교와 가정 간 협력 증대를 원하는 학부모들
국가 핀란드 자료출처 YLE (2015.7.22.)
발행일 2015.08.12
▶ 핀란드 공영방송인 YLE(Yleisradio)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많은 학부모들이 학부모 회의나 교사와 학부모 간 전화 통화 등을 더 많이 희망하는 것으로 드러남. 1,260명의 학부모가 이 설문조사에 응답하였고, 다수의 응답자가 학교로부터 긍정적인 피드백을 원하고 있음. 학교로부터 자녀에 대한 긍정적인 정보를 제공받는 것에 대해 많은 학부모들이 환영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음. 또한 많은 학부모들이 자신의 자녀를 담당하고 있는 교사를 만나는 횟수가 적거나 아예 전무하다고 응답함. 몇몇 학부모는 교사와 전화로도 연락이 닿지 않는 경우가 있다고 언급함
▶ 학교와 가정의 협력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는 학급담임교사인 미나 오렐(Miina Orell)은 학부모와 교사가 학년 초에 만나야 하고 특히 각 학년 신입생의 경우 학부모와 교사와의 만남이 중요하다고 주장함. 또한 해당 학년도 기간 동안 양자 간의 연락은 꾸준히 지속되어야 함. 오렐 교사에 따르면 학부모들이 평일에 자녀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보다 교사들이 평일에 그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훨씬 많다고 함. 오렐 교사는 학부모 입장에서는 그들의 자녀가 본인들도 알지 못하는 어른과 하루에 6시간 동안 함께 지낸다는 것은 꽤 무서운 일이 될 것이라고 언급함. 또한 학부모가 교사와 이미 친밀한 경우 교사가 학생의 어려운 문제에 대해서 학부모에게 연락하는 것이 더 쉬운 일이 될 것임. 문제가 발생했을 때부터 만남을 시작하는 것보다 긍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학부모와 교사가 협력을 시작하고 서로를 알아가는 것이 좋음
▶ 핀란드 학교에서는 학교와 학부모 간의 의사소통을 위해서 온라인 의사소통 시스템인‘윌마(Wilma)’가 사용되고 있음. 설문조사의 일부 응답자들은 윌마(Wilma)가 교사와 학부모 사이의 의사소통에만 사용될 수 있고 학생들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함. 오렐교사는 윌마가 학교와 학부모 간의 유일한 의사소통 방법이 될 수 없다고 지적함
출처: http://edpolicy.kedi.re.kr/EpnicGlobal/Epnic/EpnicGlobal01Viw.php?PageNum=1&Ac_Group=1&searchSel=&searchKeyword=&Ac_Code=D0060107&Ac_Num0=18363&Ac_Name2=
핀란드 헬싱키의 초/중학교가 한 캠퍼스에 같이 있는 어느 학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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