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향과 이슈

환경속의 인간 존재- PIE 관점

샘연구소 2011. 3. 9. 23:29

사회복지를 배우면서 가장 기본적인 관점으로 배운 것이 '생태체계적 관점' 또는 'PIE 관점' 이었다.

인간은 환경속의 존재(person-in-environment)라는 것이다.

 

그 환경은 가장 밀접하게 자주 접촉하는 가족이나 친구와 같은 미시체계, 그 바깥 쪽의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지역사회 정도의 중시체계, 더 넓은 국가제도나 자연생태 등 거시체계로 구분된다.

이 모든 것은 유기체와 같이 서로 긴밀하게 얽혀있어서 어느 하나 떼어낼 수 없이 얽혀(네트워크, 유기체)있고 매순간 영향을 주고 받으면서 변화(갈등, 조정...)중이고 계속해서 항상성 또는 평형, 안정을 추구한다.

학생을 중심으로 보면 학생 개인은 다양한 미시, 중시, 거시 환경체계의 영향권 속에 놓여있으면서 동시에 그가 이런 환경체계에 영향력을 미친다.

 

그래서 사회복지사는 학생을 온전히 이해하고 또 변화를 추구하기 위해서 학생 개인 뿐 아니라 환경체계에도 관심을 가진다. 그래서 이를 dual focus 이중초점이라고 한다.

이는 철학이나 사회학에서 오래 전부터 들어온 내부요인과 외부요인 같은 관점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또 교육학이나 발달학의 오랜 논쟁인 유전-환경 논쟁의 관점과도 맥이 닿아있다.

 

 

 

 

그런데 요즘 사회복지사나 사회복지 전공 학생들을 보면 대다수가 미시체계에 고착되어 있는 것 같다. 심리상담전문가나 정신과전문의들처럼 전문적 깊이도 부족하면서 사회사업학의 전문성인 'social'한 접근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진정한 사회사업가는 개인과 환경을 둘 다 봐야한다. 나무도 보고 숲도 봐야한다.

쉬운 일이 아니다. 물론 어떤 이는 나무에 좀더 현미경을 들이댈 수 있고, 어떤 이는 좀더 멀리 떨어져서 숲 전체의 그림을 보고싶어할 것이다.

그래도 그 둘의 균형을 포기해서는 안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