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향과 이슈

지역사회교육전문가

샘연구소 2011. 6. 1. 21:09

'지전가'

이건 뭥미? -_-;;

"지역사회교육전문가"의 준말이다.

많이 고민해서 만든 이름이다.

 

지역사회와 협력해서 교육복지를 이루어갈 민간 실무자.

하지만 지역사회에 있지 않고 학교에 있다.

교육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소외계층 학생들의 보건, 복지, 학습, 문화, 심리정서 등을 방과후까지 전체적으로 보고 지원하는 '교육복지'사업이라서 학교가 하는 사업이지만 학교밖이, 방과후가 더 중요하다.

그래서 지역사회교육전문가이다.

 

최근 서울에서 좋은학교만들기자원학교사업이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과 통합되면서 학교들이 부산하다. 또 새로 채용된 지역사회교육전문가들도 그들과 사업을 꾸려가야 할 교사들도 우왕좌왕, 정신이 없는 모양이다.

 

이들 학교내 교육복지사업 민간실무자인 "지역사회교육전문가"(일명 교육복지사 또는 학교사회복지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거칠게나마 내 생각을 생각해보았다.

 

1. 정체성

나는 누구인가? 나는 왜 여기에 있는가? 나는 무얼, 어떻게 할 것이다... 등에 대한 뚜렷한 인식.

   1) 자기이해 - 나의 성격, 특징, 소질, 부족한 점, 취향에 대한 이해. 나를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는 마음. 

   2) 직무인식 - 교육복지사업의 목적과 의미, 지역사회교육전문가의 역할과 직무

   3) 가치관과 태도 - 기본적으로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 사회적인 정의감은 필수! 

        - 그리고 누구나 가지면 좋을 특징인 친화력, 긍정적 태도, 인내심, 책임감, 창의성, 자신감, 협력적 태도

             (<-> 독선적 태도, 우울, 이기심, 참을성 없음. 거만함, 무책임함, 거짓말과 가식... ㅠ.ㅠ )

   4) 직무윤리 - 공익에 봉사하는 자세, 특히 대상아동(가족)에 대한 존중과 비밀준수

   5) 기타 - 나 자신의 꿈, 비전, 소명의식...

 

2. 역량

일을 잘 하면 신이 난다. 일을 못 하면 스트레스 쌓이고 우울하고 그만두고 싶다. 주변에도 폐가 되고 사업추진에 걸림돌이 된다. 다 가질 수는 없지만 끊임없이 자신을 계발하고 성장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다음은 가지면 좋겠다고 생각되는 목록들. 기죽지 마시길...

  1) 지식 - 발달학, 교육학, 사회학(이 둘을 합친 교육사회학도 좋음), 사회(복지)학, 심리학과 상담학 등

                  (밑줄친 부분 필수라고 생각됨)

                  교육, 복지 관련 법과 정책, 사업들에 대한 지식과 정보, 시사 상식과 사회(교육)변화에 대한 정보

                  행정능력, 지역사회 유관 서비스에 대한 정보

  2) 기술 - 문서처리 능력, 컴퓨터 활용기술, 요령있게 말하기와 글쓰기, 회의기술,

                  아동청소년 상담기술, 팀으로 일하기(역할분담과 조정, 협력)

  3) 경험 - 아동청소년 관련분야 활동경험, 직장생활 경험 등

 

이런 것들을 배우고 익히기 위해서  대학이나 대학원, 평생교육기관 등을 이용할 수도 있지만 요즘이 어떤 시대인가? 좋은 책과 인터넷 싸이트, 강좌들이 넘친다. 게다가 학교 도서관은 없는 책이 거의 없다. 공짜다! 

그리고 교육복지, 아동청소년 문제 관련 기사들을 인터넷으로 스크랩해서 매일 읽어야 한다. 학교엔 종이신문도 거의 다 들어온다. 와우! 특히 한겨레, 중앙, 경향신문이 교육복지분야에 강력하다.

학교에서 찬밥신세인 교육관련 잡지와 교육신문, 교육청 소식지도 심심할 때 훑어보면 도움이 된다.

 

참고로 상담기술은 휴먼서비스 직종에서 기본이다. 하지만 지역사회교육전문가는 아이들을 상담하는 사람이 아니다. 학교당 1억~2억이 되는 자금으로 사업을 운영하는 경영자, 관리자의 역할이 더 크다. 

아이들의 욕구와 발달, 권리, 교육 등에 대한 지식을 기초로 사업을 조직하고 운영하는 활동가로서 기술이 더 역량은 사업초기에 더욱 필요하다. .  

 

3. 기타

사실 아직도 교육복지사업은 '진화중'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지역사회교육전문가의 역할도 계속 진화중이다. 사업 년차에 따라 역할과 요구되는 역량이 다르고, 지역특색, 학교특징에 따라 지역사회교육전문가의 역할도 다르다. 그러므로 큰 틀에서 자리매김하고 각자 처한 곳에서 사업목적을 이루고 스스로 보람을 찾도록 노력을 해야 한다.

 

그런데 교육복지사업은 춤으로 치면 '군무(群舞)'요, 노래로 치면 합창이고, 연주로 치면 오케스트라의 합주이다. 혼자하는 사업이 아닌 것이다. 지역사회교육전문가가 뜻이 확실하고 어찌 할 지 계획이 뚜렷하다면 제일 먼저 학교경영자(교장, 교감)과 파트너가 되어야 한다. 자신의 비전과 희망으로 이분들을 감동시켜야 한다. 그리고 이분들의 지혜와 관록의 도움을 청한다면 사업은 천군만마를 얻은 듯 힘차게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다음은 담당 부장과의 팀워크이다. 그분은 나의 직속상관이자 가장 가까운 동업자이다. 때로는 싸우기도 하고 웃기도 울기도 하고 서로 밑지는 일도 해주면서 가족처럼 지낼 때 사업이 잘 된다. 이분들과의 협력관계를 기반으로 해서 학교내 모든 교사들과 합주를, 그리고 지역사회 다양한 기관들과 군무를 신나게 추어야 한다.

 

하지만 어떤 학교에서는 교장과 교사들이 반목하기도 하고, 경영자나 부장교사가 지역사회교육전문가를 존중, 신뢰하지 않아서 교육복지는 커녕 우울하고 화나는 사람들이 모여서 사업하는 곳을 본다. 안타까운 일이다.

만약에 지역사회교육전문가인 당신이 그런 학교에 있다면?

우선, 자신을 돌아보고 이 일에 적합한지 냉철하게 판단해야 한다. 내가 이일을 하고 싶고 해야만 한다면 버티는 것이다. 그리고 최선을 다해 내 안의 긍정적 힘, 희망을 만들어내야 한다.

만약 나는 아무 문제가 없는데 타조직원(교장, 교감, 부장교사...)에 문제가 있는가? (정말 학교에 있어서는 안 될 것 같은 분들도 있으니까..) 세상은 바뀐다. 학교도 바뀐다. 나도 바뀐다. 그러니 버텨야 한다. 다만 노력하면서 버텨야 한다.

 

마지막으로 지역사회교육전문가이든, 초보자이든, 뭐든 간에 누구든 간에 삶을 즐기라고 권하고 싶다. 등산도 하고 운동도 하고 음악회도 가고 전시회도 가고 여행도 가고 명상도 하고 나를 위해 멋진 식사도 하면서...

왜냐하면, " Present is Present! " 이니까.

 

 

 

 

 

 

 

 

 

 

 

 

 

'동향과 이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체육'해야 청소년 삶의 질 향상  (0) 2011.06.03
경계의 아이들  (0) 2011.06.02
학생행복지수  (0) 2011.06.01
위기학생 지원체계   (0) 2011.05.31
매맞는 여성  (0) 2011.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