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향과 이슈

씨드스쿨 졸업축제

샘연구소 2011. 6. 9. 00:43

대한민국교육봉사단의 주요사업인 '씨드스쿨'이 졸업시즌이다. 현재 고양시의 덕양중학교, 용인의 모현중학교, 성남의 창곡여중, 그리고 협력사업처로 광주의 치평중, 서울의 나들목교회 부설 꿈틀공부방과 높은뜻정의교회 부설 공부방이 있다.

 

씨드스쿨은 기독청년들을 선발하여 강력한 사전 훈련교육을 거친 후 매뉴얼과 함께 한 학기 동안의 '비전코칭' 멘토링과 다음 한 학기 동안의 '학습코칭' 멘토링으로 진행된다. 멘토로 참여하는 청년(대학생)은 'T'라고 부르고 멘티로 참여하는 학생은 씨드('seed' - 씨앗)이라고 부른다. 티인 멘토들은 다른 대학생들이 교육청 등에서 하는 멘토링에 참여할 때 받는 약간의 수당이나 봉사점수 같은 것이 없다. 그래도 정성을 다해서 열심히 한다. 아이들과 티들은 늘 이 시간을 즐기고 기다린다. 아이들의 얼굴에 웃음이 많아지고 학교생활에 당당함이 빛나게 된다. 이 사업의 기금은 대부분 교회와 기독교재단들, 기업에서 기부를 받아서 운영하는데 여기저기 학교들에서 신청이 들어오지만 모두 수용하기엔 멘토도, 예산도, 기관의 인력규모도 모두가 아직은 매우 빠듯하다.  그래도 멘토링의 모범을 보이겠다는 의지로 열심히 추진하고 있다.

 

오늘 덕양중학교 씨드스쿨 학습코칭(지식포럼) 졸업 축제에 다녀왔다.

덕양중학교는 씨드스쿨 1호점이다. 경기도 지정 혁신학교인데 소규모이지만 정말로 알콩달콩 재미난 학교이다. 공모제교장으로 부임하신 교장선생님의 열정과 헌신 덕이 크다. 또한 좋은교사 회원인 김영식 선생님과 교감선생님, 모든 선생님들이 재학생 이름을 모두 알고 하나하나를 챙겨주신다고 한다.

씨드스쿨에 대해서도 적극 후원을 해주시고 격려해주신다. 그러니 아이들과 멘토들은 '살판'이 난 것이다.

 

 

 

 

 씨드와 티들이 너무 다정하고 화목해서 샘이 날 지경이다. 씨드가 자신의 장래희망과 롤모델을 설정해보고 그 꿈을 이루는데 필요한 것, 과정들을 알아본 후 티와 함께 준비해서 스스로 발표하는 시간은 정말 감동이었다. 조금 부족해도 모두가 웃으며 박수로 뜨겁게 격려해주었다. 야구장을 찾아가서 스포츠기자가 된 마음으로 리포트를 해보기도 하고, 경찰이나 군인을 만나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를 알아보기도 하고, 손수 예쁜 케잌을 만들어서 전시하기도 했다. 재주꾼들은 순식간에 컴퓨터 조립 시범을 보이기도 했고 피아노, 플룻, 노래의 3중주 공연도 멋졌다.

 

이 자리에는 여러 어머님들이 오셔서 자녀의 졸업식을 축하하며 함께 기쁨을 나누셨고 티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졸업증서를 전달해주셨다. 또 티들은 스스로 작성한 상장을 자기 짝꿍인 씨드에게 읽어서 건네주고 안아주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한 상, 밝게 많이 웃은 상, 따스한 마음을 가진 상 등 각자 자기 씨드를 칭찬하고 축복하기 위한 상장의 내용도 사랑스럽고 재미있었다.

 

아직 졸업식 스케치가 안 올라와있지만 곧 스토리가 뜰 것이다.

http://blog.seedschool.kr/entry/덕양씨드스쿨-2기-학습코칭-Seedstory7주차

 

씨드스쿨은 대한민국교육봉사단이 정말로 심혈을 기울여서 기획하고 지원하는 사업이다. 나 역시 잉태기부터 관여하였고 지금은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요즘 대 유행인 멘토링이 씨드스쿨처럼 내실있게, 그리고 아이들을 정말 소중히 여기고 존중하는 방식으로 잘 운영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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