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2일 인천남부교육지원청에 가서 우리 연구원들과 함께 관내 지역사회교육전문가 집단수퍼비전을 진행하고 왔습니다. 지난 달 교육을 바탕으로 현장 실천과의 연결, 적용과 자기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활동입니다.
이번 교육과 수퍼비전의 내용은 첫째, 교육제도와 교사조직의 특성에 대한 이해, 둘째, 교사문화와 인간(성격)의 다양성에 대한 이해를 어떻게 현장에서 적용하여 활용할 것인가였습니다. 지난 교육 후 추천한 책들을 많은 분들이 읽어오셔서 그에 대한 소감과 중요한 글귀를 함께 되새기기도 했습니다.
저는 짧은 강의에서 이번 수퍼비전의 의미와 내용을 확인하면서 간단한 생각할 자료들로 다음의 내용을 제시하였습니다.
1. 이명박 정부 이후 교육정책의 변화에 대해 교사들은 획일화, 자율성 감소, 경쟁풍토 심화, 사교육 감소 미미 등과 같은 점을 느낀다며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얼마 전 모 교사단체 설문조사의 결과) 이를 바탕으로 교육제도와 교사조직 속에서 느끼는 교사들의 고민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2. 교사문화의 특징에 대한 한 연구는 교사조직의 보수성, 위계성, 전문성(개인 독립성) 등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즉, 교사들은 학생들을 지도할 때에도 '튀는 아이'를 다루는 것이 힘들고, 조직의 위계를 중요시하는 점 때문에 창의적 작업이나 진보적 사고가 받아들여지기 힘들 수 있고, 그러나 교실 안에서는 내가 '왕'처럼 군림한다는 점에서 일면 자기중심적이고 학생을 외부인에게 의뢰(정보공유)하는 것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점 등을 이해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특히 중학교보다도 초등의 경우 담임학급에 대한 통제권이 더 절대적인 점을 지적하였습니다.
이어서 4개의 소집단으로 나누어 각각의 수퍼바이저와 함께 각자 학교에서의 사례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3년차 된 지전가들은 느긋하게 힘들었던 경험을 이제는 다 통달한 듯 말하기도 하고 초보자들을 품어주고 이해해주는 너른 마음씨도 보여주었고 신규 지전가들은 솔직하고 순수한 모습으로 어쩔줄 몰라 힘들었던 경험을 내어놓기도 했습니다.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면서 '위에서 나래로' 조언을 내리는 식의 '수퍼 super 비전'이 아니라 서로 탐색하고 깨우치며 함께 성장하는 '인터 inter 비전'의 모습이었습니다. 참여한 지전가들은 모처럼 동료들의 속마음도 알게 되고, 서로 진지한 일 이야기로 사귀고, 혼자만의 속 생각을 드러내고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예쁜 엽서를 나누어드리고 나에게 힘이 되어주는 교사 또는 나를 힘들게 하는 교사를 떠올리고 그분에게 보내는 감사와 축복의 메시지를 엽서에 적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목캔디와 함께 다음날 그 선생님 책상위에 얹어두기로 했는데, 모두모두 숙제를 잘 하셨을까 궁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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