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향과 이슈

목포 지역사회교육전문가 워크숍

샘연구소 2011. 7. 13. 22:43

7월 12일-13일 이틀간 목포의 지역사회교육전문가 워크숍을 진행하고 왔습니다. 작년까지 6학교였는데 올해 무려 15학교가 늘어나서 총 21개교가 되었다고 합니다. 처음 시작한 6학교는 이제 3년차로 안정궤도에 올라섰지만 아직 지역사회나 교육계의 이해와 역량은 걸음마단계인 것 같았습니다.

 

교과부가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고치고 지방에 자율운영하도록 넘겼지만 지방 여건은 아직 손을 놓아줄 단계가 아닌데... 싶은 곳을 많이 봅니다. 목포 역시 아직은 씨앗을 뿌리고 꽃을 보려면 여러 해 밭을 일구고 비료주며 땅부터 만드는 작업이 먼저 필요해보였습니다. 도 교육청 담당자가 바뀌면서 사업이 위태해보였습니다. 아름다운 꽃과 알찬 열매를 보기도 전에 지쳐서 꿈을 포기하게 될까봐 걱정되기도 합니다.

 

이틀동안 지역사회교육전문가 여러분들이 사업의 의미를 잘 새기고 각자의 효과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박경현 소장과 이예니 연구원이 강의와 영상시청, 토론, 사례공부, 지역자원 조사 등을 진행하였습니다. 다들 진지한 모습으로 눈빛을 초롱초롱 빛내면서 열심히 메모하고 열심히 참여하여주셨습니다.

저녁에는 '보람을 느낄 때'와 '그만 두고 싶을 때', '가장 고마운 사람'과 '가장 괴로운 사람' 중에 한 가지를 골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해하고 협력해주는 교사뿐 아니라 나를 힘들게 했던 사람들조차 감사하는 마음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마침내 상도 받으셨다니 그 수고가 헛되지 않았네요. 많은 분들이 외로움과 그 핍박(!) 속에서 분투하고 있음을 보았습니다. 서로 눈물을 닦아주고 안아주면서 위로하고 우리의 사랑과 희망을 나누었습니다.

"어디까지 해야할지 고민될 때가 있어요."라는 선생님. 얼마나 소중한 마음인지요! 다들 일찌감치 포기하는 아이들을 놓치 못해서 안타까와 하는 그 마음이 보석입니다.

복지실 이름인 "로뎀나무"를 닮은 그림을 고르고 너무 행복해하신 선생님, 저도 그 그림을 선생님께 드리게 되어서 행복합니다. 소중히 모았던 그림들을 하나하나 검정도화지에 붙이면서 좋은 분께 '시집'가서 사랑받으라고 기원했었거든요... ^^

교사들의 이해가 부족하고 상급자의 엉뚱한 지시나 관계자의 방해로 힘들지만 아이들의 사랑과 변화하는 모습에서 보람을 느낀다는 선생님들, 존경스러웠습니다.

 

마지막에는 저희가 특별히 준비한 깜짝 이벤트로 박마담의 손바닥갤러리 경매이벤트와 바리스타 미스리의 원두커피 서비스를 베풀어드렸습니다. 그림을 감상하고 향기로운 커피를 나누면서 은은한 음악 속에서 또 새로운 대화와 휴식, 재충전의 시간이 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아름다운 산하, 정다운 사회복지사 여러분들을 만나서 행복한 이틀이었습니다.

학교사회복지사 연구학교 사업 때부터 함께 해온 선생님들, 결혼도 잘 하니 얼마나 기쁜지 몰라요. 9월의 신부, 10월의 신부, 행복하시고요.. 저와 닮은 꼴 자매님들을 발견한 것도 새로운 기쁨이었습니다. ㅋㅋ 선생님들의 따스한 그 마음이 결국 학교를 변화시킬 수 있을 겁니다. 피씨 선생님, 가는 몸매에 그 털털한 에너지가 어떻게 나오시는지! 모두들, 멋집니다.  계속 잘 버티세요. !!!

 

"워메~ 소장님, 발이 아픈데 이렇게 애쓰셔서 워째 쓰까요이..." 여러분의 정다운 말씀이 그립습니다. ^^

 

 

 

워크숍 장소에서 바라본 월출산과 영암 시골 모습

 

목포엔 시내를 관통하는 기찻길이 있다! 진짜였습니다. 헐...

 

특별이벤트로 준비한 '박마담의 손바닥 갤러리' 경매

 

특별한 서비스 바리스타 미스리의 '커피향기'

 

롤링페이퍼도 예쁜 고양이 엽서에...

 

 

 

 

 

 

 

 

 

 

 

 

'동향과 이슈'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교육자가...  (0) 2011.07.13
혁신학교 vs. 교육복지학교  (0) 2011.07.13
마을이 아이를 키운다  (0) 2011.07.09
감성이 지성을 일깨운다  (0) 2011.07.08
서울 고교선택제 변화  (0) 2011.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