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사랑방

경기도고양교육지원청 교복투실무자 역량강화지원(1차)

샘연구소 2011. 3. 11. 17:37

고양교육청의 교복투(현 교육우선지원사업)의 실무를 맡고있는 교육청의 프로젝트조정자와 학교의 지역사회교육전문가를 중심으로 관계자들이 모여서 실무자의 역량을 강화하여 교복투 사업의 성과를 높이고자 매월 모임을 갖기로 했다. 작년 말 평가단장으로 위촉되어 사업평가를 위해 4개 사업학교를 방문하여 첫인사를 나누었는데 고맙게도 다시 나를 초대해주어서 함께 공부를 하기로 한 것이다.

 

 

내 장난끼가 발동해서 이름을 두 글자씩 불러보자고 했다.

조미(료?), 양수(리?), 강진(일본에 지진 났다는데...), 임지, 강경. ㅎㅎ

 

초등학교 2개교, 중학교 2개교뿐이라 사업은 조촐하다.

이제 3년차를 접어들고 있어서 학교별 사업도 웬만큼 자리를 잡고 있지만 여전히 교사이동 등으로 3월마다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는 각오로 수고를 해야만 한다. 이분들이 그동안 가정도 자신도 돌보지 않고 열심히 일한 그 수고의 댓가는 보이는 것뿐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것들까지 고양의 흙과 공기 속에 스며들어 있을 것이다. 다들 미소만큼이나 마음도 삶도 아름답고 성실한 분들이다. 내가 싼타가 되어서 연말에 몰래 선물을 많이 드리고 싶다. ^^

오늘은 각자 자기자신과 삶, 관심과 기대 등을 간략히 발표하고 나눈 다음, 각 학교별 올해 사업 주안점에 대한 발표, 저의 수퍼비전, 그리고 이 모임을 통해 이루고 얻고자 하는 바를 모아서 목표를 설정하는 작업으로 진행했다.

 

내가 이분들과 만나면서 바라는 것은 교복투 사업의 성과를 높이는 그런 단편적이고 말초적인 목표가 아니다. 첫째로는, 실무자 여러분의 몸과 마음이 건강한 것  둘째,. 신나게 할 수 있도록 비전을 뚜렷이 세우고 역량을 길러주는 것   그리고 셋째로 교복투사업뿐 아니라 교육 전반에 있어서 나무와 함께 숲을 보는 안목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내가 갖고 있는 지식과 기술과 경험을 잘 요리해서 전달해드릴 것이며 계속 공부해서 여러분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알찬 시간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실무자에게 비전이 있고 전략이 생기고, 건강하고 신이 나면 일은 저절로 잘 될 것이다.

교복투든 무엇이든 물론 "아이들을 위해서" 하지만 그 구성원이고 참여자이며 실무자들도 건강하고 행복해야 한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과정도 똑같이 복지적이고 인권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교복투가 10년 갈까? 30년 갈까? 모르겠다.  

예전엔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했지만 요즘엔 1년만에도 세상이 변한다. 

비록 잘 모르고 아직 안갯속처럼 뿌옇지만 최근과 3년 후, 5년 후 우리나라 정치경제, 사회문화의 변화, 나아가 세계의 변화를 둘러보고 내다보려고 애쓰면서 그 안에서  교육이 바로서고 아이들의 안전과 인권, 복지가 어떻게 진행되어야 할지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