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사랑방

내가 반한 이 사람 - 송인수(사교육걱정없는세상 대표)

샘연구소 2011. 3. 11. 19:35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공동대표인 윤지희 선생님과 송인수 선생님)

 

송인수.

알고보니 서울사대 영어과 직속 후배이다.  후배이지만 마음으로는 선배라 생각하고 존경한다.

 

강원도 원주에서 어렵게 자라난 이분이 열심히 공부해서 영어선생님이 되었다. 교사가 된 뒤 순수하고 원칙을 지키고자 하는 마음때문에 학교에서 고생도 많이 했다.

신앙적 결단에 따라 '좋은교사'라는 기독교사운동연합체를 꾸려냈다. 그러다가 교육문제의 본질에 직접 나서고자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란 운동단체를 만들었다.

나는 그이가 회장시절에 <좋은교사>를 정기구독하기 시작했고 <사걱세>에도 동참하고 있다.

 (좋은교사운동 goodteacher.org,   사교육걱정없는세상noworry.kr)

 

그는 50을 바라는 나이에도 여전히 참 맑다. 여성보다 더 여성스러워 보이는 면도 있다.

눈물도 많고 웃을 때 잇몸을 환히 다 드러내며 큰 소리로 웃는다.

그는 대체로 온화하지만 사실은 참으로 뜨겁고 누구보다 강해보인다.

 

나는 '사걱세'에 참여하고 '등대학교'라는 교육을 받았다. 8강에 걸쳐서 교육계에서 정말 훌륭한 분들이  강사로 나와서 정말 너무너무 많이 배우고 공감했지만 거의 소화불량, 과식으로 체할 정도였다. ^^;; 강추다!!!!!

 

마지막 강의에 송인수 선생이 나왔다. 두 시간 넘게 숨도 제대로 쉬지 않고 그 높은 톤(! ^^)으로 열강을 하는 그이를 보면서 다시 한 번 감탄하고 공감했다.

그에게서 공감한 것은 이것이다. 바로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의 핵심가치"들이었다. 그가 말한 핵심가치들에 내 생각을 곁들여 소개한다.  

 

1. 설득과 소통, 온유의 방식 

소리 지르기, 주먹쥐고 주장하기, 남 욕하고 무안주기, 나만 앞세우기 같은 것들은 나에게 안 맞는 옷처럼 불편하다. 설득과 소통의 방식에 동의한다. 또, 청년기 이후 약 10년마다 내 인생관의 핵심 가치들이 바뀌는데 예를 들면 사랑에서 정의로, 평화로, 그러다가 요즘의 화두가 온유라는 두 글자이다. 부드럽고 넓고 따스하고 조용하지만 깊고 강한. 그런데 온유라니.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운동은 강한 운동이 될 것이라 믿는다.

   

2. 이념을 넘어 합리적 관점과 통계/데이터로 

이념을 넘는다는 것은 피상적인 ‘진보와 보수’, ‘좌파와 우파’같은 구분에 구속되지 않는다는 의미일 것이나 이념은 중요하다. 목적을 비젼화하고 미래를 구체적으로 그리는 것, 그리고 그렇게 가는 방식을 결정하는 것이 이념이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이념이 뚜렷하다. 그것이 구호에 그치지 않고 현실자료에 근거하여 합리성을 추구할 때 더욱 힘 있는 이념이 될 것이다.

 

 

3. 교육적 가치를 우리 이해관계 앞에 둠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이 부분이다. 교사운동단체가 교사평가를 자청했다는 것, 바로 그런 모습이다.

 

나도 그래야 한다. 학교사회복지사협회도 그래야 한다.   우리 모두 그랬으면 좋겠다.

 

그는 정말 멋진 사람이다. 

나는 그의 열정과 그 맹목적인 순수함을 사랑한다.  

그의 목적지향성과 운동성은 내가 따를 수 없는 버거움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의 곁에서 그와 함께 하는 윤지희 선생도 참으로 좋다. 송인수와는 완전히 다른 스타일인데 둘이 참으로 찰떡궁합으로 단체를 잘 이끌고 있다. 부럽다.

 

많은 사람들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에 가입하고 후원하고 실천하며 이 운동을 널리널리 퍼뜨렸으면 좋겠다.

 

 

홈페이지: nowor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