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사랑방

안산, 들꽃피는 학교에 다녀오다

샘연구소 2011. 3. 10. 20:40

모처럼 오랫만에 안산 들꽃피는 학교에 다녀왔다.

 

들꽃피는 마을이라는 그룹홈을 후원하기 시작한지도 15년 정도 된 것 같다. 초창기에 땀과 눈물, 기도로 아이들을 품으신 김현수 목사님과 조순실 사모님은 '똥교회 목사의 들꽃피는 마을이야기'라는  책으로도 소개되었다. 몇몇 거리의 아이들을 데리고 살면서 시작한 들꽃피는 마을이 지금은 12개의 그룹홈과 여학생 쉼터, 지역아동센터, 청소년연구소, 거리드롭인센터, 그리고 대안학교인 '들꽃피는 학교'등으로 대가족으로 불어났다. 이런 여러 다양한 가족들로 이루어진 마을 전체의 이름도 '들꽃청소년세상'(wahaha.or.kr)이다.

 

덩치가 커진만큼 새로운 발전을 향해가기 위해 들꽃청소년세상의 사무국이 나고 자란 안산을 떠나 서울로 이사를 왔다. 하지만 들꽃피는 학교는 여전히 안산에 있다. 여러 사람들의 작은 기부와 기도로 지어진 건물이 벌써 7년이 되었고 이제는 또다시 손길을 기다리고 있었다.

 

 

처음엔 낮에 하는 야학처럼 주로 그룹홈 아이들을 데리고 이런 저런 공부를 하며 시작한 들꽃피는 학교가 지금은 35명에서 45명사이의 아이들을 품고 있다. 들꽃피는 마을 그룹홈 가족들도 있고 쉼터 아이들도 있고 인근의 다문화가정 아이들도 많이 있다. 요새는 중국에서 온 학생들이 많이 다닌다고 한다.

 

건물에 들어서니 마침 점심시간. 개학한 지 얼마 안 되어서 그런지 아이들이 들떠 있는 듯, 왁자지껄 명랑한 소리로 건물이 시끄럽다. 즐거운 소음이다. 국제학교처럼 중국어도 들린다.

건물을 돌아보다가 이재호 교장선생님과 김현수 목사님(대표)을 뵙고 인사를 드렸다. 진심으로 존경하고 사랑하는 분들이다. 윤은정 교감선생님과 식당에서 함께 점심을 먹고 아이들과 기타도 쳐보고, 중국에서 온 친구와는 공부한지 오래된 짧은 중국어 문장을 만들어서 대화해보았다. ^^

 

정성과 사랑으로 이끌어주시는 선생님들, 알찬 교육 프로그램과 지역사회의 관심과 지원 속에 아이들은 밝고 당당하게 자라가고 있다. 이제 건물을 새단장하면 봄이 더욱 화사하겠다.

 

 

 

 

들꽃피는학교 홈페이지 : http://www.wahahaschool.org/index.a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