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사랑방

쎄시봉 음악

샘연구소 2011. 3. 9. 13:42

연초인가... MBC <놀러와>라는 예능 프로그램에 옛날 음악다방 쎄시봉 가수들인 송창식, 윤형주, 김세환과 조영남이 나와서 큰 반응을 얻었는데 이번 구정 특집으로 이틀에 걸쳐서 이들만을 위한 콘서트가 열렸다. 게다가 이번 콘서트에는 장기하와 윤도현이 함께 노래도 하고 그당시 쎄시봉에서 함께 활동하던 이들도 깜짝 출연을 해서 콘서트를 더욱 풍성하게 해주었다.

 

 

세 사람의 개성있는 목소리와 화음, 얼마나 반가운지! 짜릿한 감동에 눈물이 나올 정도였다.

노래 외에도 조영남의 나이를 뛰어넘는 재치,(못말려...), 윤형주의 까칠한 조영남 걸고넘어가기, 송창식의 구수하고 시원한 웃음, 성실한 모범남같은 김세환 모두가 하나같이 감동과 감탄 그 자체였다.

게다가 콘서트에 초대손님으로 나온 이장희씨는 또 다른 면모를 보게 했다. 그가 친구들에게 쓴 우정편지, 그동안의 도전과 삶, 전심으로 몰입해서 부르는 노래하는 모습 등은 그동안 수염을 기르고 '그건 너'를 외치던 젊은 이장희씨를 넘어서서 보는 여성들의 가슴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돌이켜보면 나는 고등학교, 대학교시절 트윈폴리오나 쎄시봉 가수들뿐 아니라 우리 교회에 트윈폴리오를 꼭 닮은 친구들이 있어서 너무나 행복했다. 김익중과 송욱영. 모이기만 하면 기타를 들고 화음을 맞추곤 했었는데... 지금은 지긋한 아저씨들이지만 다시 만나면 이들에게 노래를 청해듣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