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사랑방

돌아왔습니다.

샘연구소 2011. 8. 5. 12:43

두 주간의 휴가를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돌아오자마자 다시 짐을 싸들고 대전의 침신대 캠퍼스를 빌려서 진행된 2011 <성서한국>대회에 참석하였습니다.

 

"일상 가운데, 자발적으로, 소통하는, 대안적으로, 하나님나라, 살아내기, 연대하기" 등과 같은 키워드를 중심으로 <회심ing>라는 큰 주제 아래 아침묵상과 성경공부, 꿈을 찾아 떠나는 자유여행, 영역별 선택특강, 영역별 소그룹 활동, 찬양, 저녁 특강, 기도회, 어우러짐 한마당, ... 와 같은 순서들로 채워졌습니다.

 

저는 회심을 살아가는 선배 중 한 사람으로써 꿈과 눈물과 기도의 삶을 고백하고 청년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저녁집회 주강사 중 한 사람이었습니다.

첫 날에는 시골교회 임락경 목사님이 삶, 먹거리, 농촌, 장애인, 환경 등에 대해서, 둘째날에는 노동과꿈 대표이신 노동운동가 하종강 선생님이 우리의 노동현실과 노동자에 대한 왜곡된 인식, 탄압, 노조가 얼마나 당연하고 또 필요한 것인지 등을 말씀해주신 후인 셋째날에 제가 교육과 아동청소년의 삶에 대하여, 우리가 취해야 할 관점과 행동에 대하여 이야기하였습니다. 그리고 마지막날에는 나들목교회 대표목사이자 이번 성서한국 조직위원장이셨던 김형국 목사님이 하나님나라 운동원의 다섯가지 자질이란 제목으로 3박4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하여 주셨습니다. (저는 수많은 강사들 중에서 유일한 여성 강사였습니다! )

 

저는 우리 교육의 부정의하고 비교육적인 현실을 보면서 우리들 모두가 피해자지만 동시에 각자의 사다리타기에 급급하여 체제를 존속시켜온 공모자라는 점을 깨닫고 작은 일상부터 바꾸고, 제도의 개혁에 동참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 특히 이런 체제의 변방에서 배제되고 낙오된 아이와 가족들의 아픔이 멀리 있지 않다는 것, 우리들 바로 곁의 이런 이웃들을 보고 들어야하지만, 단지 이들을 시혜적 눈길로 보고나 전도하겠다고 나설 것이 아니라 그들을 전쟁터와 같은 현실에서 맨손, 맨몸으로 나날을 이어가는 생존자이자 승리자로 보고 그들을 온전히 존중하며 함께 하고 귀기울이는 자세로 다가가야 하고 그들을 배제하는 구조적 모순을 적시하고 파괴하는 것이 건설에 앞선다는 것을 지적하였습니다. 그리고 아이과 참여한 청년들 하나하나가 삶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소명을 발견하도록 교육이 도와야 함을 역설하였습니다. 

 

저녁 강의 외에도 낮동안 개별/집단상담과 소그룹모임에서 많은 청년들을 만났습니다. 시차적응을 생각할 겨를도 없이 빡빡한 일정이 계속되었고 많은 에너지를 쓰고 집중해야했는데도 피곤한 줄 모르고 하루 종일 행사에 참여했습니다. 청년들에게서 고민과 좌절을 보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러나 그보다는 역시 생기와 희망, 용기, 지혜, 사랑, 순수한 영성을 배웠습니다.

 

청년들의 회심과 사회적 참여 경험을 '새콤달콤'하게 발표한 시간. 참 멋졌다. 진행자도 최고!

 

사진은 거의 못 찍었습니다. ...만 요건 올려드립니다. ↓

 

교육영역 소그룹 활동을 마치고 다함께

 

 

 

 

성서한국대회는 20개의 교회, 6개의 사회개혁단체, 5개의 통일평화단체, 6개의 청년학생단체, 4개의 교육학술단체, 4개의 지역연합운동단체, 3개의 대안/공동체운동단체, 5개의 전문직업인단체 등이 함께 참여하고 있으며 기독청년들의 영성에 기반한 사회적 책임을 일깨우는 의미있는 대회입니다.

 

 1년 전부터 대회를 준비하면서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는데 저역시 부담 때문에 계속 회피하면서 진행국을 힘들게 해드린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준비하고 참여하면서 저에게 많은 도전과 깨달음이 되었습니다. 저 자신을 새롭게 일깨우게 되었고 힘을 얻었습니다. 기회를 주신 분들과 함께 해준 청년들에게 모두 감사합니다.

 

우리 모두 "하나님나라 운동원"으로서 열심히 살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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