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는 21일 “여성부 산하 청소년보호위원회(청보위)가 지난 16일 열린 본심의에서 ‘핸즈 업’ 등의 유해 여부를 검토한 결과 청소년유해물로 판정했다”고 밝혔다. 청소년유해물로 판정되면 19살 미만 청소년들에 대한 판매·대여·배포 등이 금지된다
청소년보호법 유해매체물 심의기준은 ‘약물남용을 미화해선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는데, ‘핸즈 업’은 “술 한잔을 다 같이 들이킬게”, ‘아메리카노’는 “이쁜 여자와 담배 피고” 라는 부분 때문에 ‘19금’ 딱지가 붙게 됐다. <문화방송> 예능프로그램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에서 록그룹 자우림이 편곡해 불러, 군사정권 시절에 이어 이번에 다시 ‘19금’ 논란에 휩싸인 ‘고래사냥’은 이번 고시에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대중가요들이 무더기로 '19금' 목록에 오르게 된 것은 여성부가 이번에 유해물 심의를 더욱 강화했기 때문이다. 올해 청소년유해물로 고시된 국내가요 328곡 중 '유해약물' 사유로 '19금'이 된 곡들은 169건으로 절반이 넘는다. 지난 해인 2010년 같은 기간에는 306곡 가운데 60곡에 그친 바 있다.
그런데 청소년유해물로 판정하는 음반 심의에 모두가 합의할만한 기준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심의에서 '술 한 잔'을 노래한 <핸즈업>은 19금이 됐지만, '술 마시고 노래하고...'의 <고래사냥>은 유해기준을 통과했다. 영상물에서 술 마시는 장면은 '15금'이지만 술이란 표현을 쓴 노래는 '19금'이 된다. 또 우리 가요와 외국곡에 대해 잣대가 다른 심의에 대해서도 논란이 있다. <스타뉴스>란 인터넷 싸이트에서는 아예 '19금' 예상곡 리스트를 올렸다. 정말 웃긴다...
어쨌든 혹시 교육복지실이나 학교사회복지실에서 이제 '19금'이 된 이런 노래를 틀어두거나 사회복지사가 흥얼거려서도 안 된다. 프로그램이나 캠프에서 학생들이 이런 노래를 듣거나 부르게 방치해서도 안 된다. (혹시 mp3에 <나가수>를 다운받아 귀에 꽂고 흥얼거리고 있을지도 모르니 유심히 봐야겠다...)
글쎄 학교에도 벽에 귀가 있고 창에도 눈이 있어서 잡아가는 이가 있을지는 나도 모르겠다...
이 일을 두고 주변 아이들에게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으니 기도 안 찬다고 말대꾸도 안 한다. 흐흐.... 이건 뭐 완존~히 인간을 해파리로 보는지...
'개념있는 배우' 김여진은 트위터에 이렇게 썼다.
"십대들, 편의점, 음식점 다 출입금지시켜야겠다. 노래에서 '술"단어 듣는 걸로 자극받는데, 버젓이 진열된 실물 보는 거 큰일 나는 거 아닌가? 취한 어른들 이마에 19금 스티커 다 붙이고 걸어다니라고 하고." 우하하하... 대박...
어느 학교의 교장선생님, 학부모들과 한 차를 타고 이동하는데 꽂아둔 CD에서 '19금' 된 노래가 흘러나왔다. 우리가 "이 노래 19금이잖아?" 하니 차주인이 "이 CD가 통째로 19금이에요."한다. 그 때, 교장샘이 "아, 그래요? 그거 대단하네요... CD를 금으로 다 씌우고... 18금, 24금은 봤어도 19금은 처음이네요..."하신다. 헐... (그 교장님의 유머라고 생각하고 싶은... -_-;;)
참고한 기사들
http://www.hani.co.kr/arti/society/women/492718.html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108222109535&code=990101
http://star.mt.co.kr/stview.php?no=2011082216361304725&type=
'동향과 이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본 학교사회복지 (0) | 2011.08.26 |
---|---|
아이들 학교급식 (0) | 2011.08.23 |
'몽골' 을 알고싶지 않으세요? (0) | 2011.08.20 |
해고노동자의 아이들 (0) | 2011.08.19 |
멘토링 효과의 매개물 (0) | 2011.08.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