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향과 이슈

방임아동 97만명

샘연구소 2011. 9. 25. 16:23

우리나라 어린이 세 명 중 한 명이 하루 1시간 이상 집에 홀로 방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성가족부가 아동성폭력예방을 위한 지역사회안전망구축사업과 관련하여 ‘홀로 남아 보호가 필요한 아동(나홀로 아동) 안전현황 조사’ 를 실시한 결과이다. 

 

세이브더 칠드런의 '나홀로아동 없는 세상 만들기' 캠페인 화면

http://www.sc.or.kr/

 

조사과정은, 우선 16개 지역연대 모범지역 중 대도시(서울 동작구), 중소도시(충북 청주시), 농어촌지역(전북 군산시) 등 3개 지역을 선정하여 초점집단면접(FGI: Focus Group Interview)을 실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16개 지역의 학생, 학부모 및 교사를 대상으로 종합설문조사를 실시하는 단계별 접근으로 추진되었다. 구체적인 설문조사 대상자는 16개 시군구 모범지역 내 전체 초등학교(3학년, 5학년)의 학생(20,354명) 및 학부모(3,246명), 교사(1,204명)이며 아동의 상황별 위험 인식 및 피해 경험, 그리고 상황 대처법 또는 예방을 위한 다각적인 정책 방안에 대한 내용으로 설문이 만들어졌다.

 

1. 방임아동 규모와 현황

- 약 1/3이 하루 한 시간 이상 혼자서 지낸다. 맨날 자기 혼자 지내는 아이들도 적지 않아.

조사에 의하면 방과 후 집에서 하루 1시간 이상 보호자의 돌봄 없이 혼자 지내야 하는 아이들(자기보호 아동)이 29.6%에 달했다. 이런 표본 조사를 바탕으로 전국 규모의 '자기보호 아동'을 추정하면 전국 초등학생 328만 명 중 97만 명이 방과 후 집에서 1시간 이상 혼자 방치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이들 가운데 하루에 3~5시간 동안 보호자 없이 지내는 경우가 24.2%, 5시간 이상 방치되는 경우도 23.5%에 달했다. 하루 1시간 이상 방치되는 아동들의 44%는 1주일에 5일 이상 같은 환경에서 지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이는 시군구 조사결과이니 만약 읍면지역까지 조사한다면 혼자 지내는 아동은 훨씬 많을 것이다.)

 

2. 방임아동의 가정 배경 

1) 가난할수록

이런 아동들은 경제적 환경이 저소득층인 경우(40%)가 가장 많았다. 경제적 형편이 '중간'이라고 답한 아동은 31%, '잘 산다'고 답한 아동은 27%였다.

2) 맞벌이일수록  

'자기 보호 아동'의 가족 구성은 맞벌이 가정인 경우(38%)가 가장 많았고 한부모 가정(34%)과 부모님이 모두 안 계시는 경우(30%)가 뒤를 이었다.

 

3. 그럼 혼자서 뭐하나?

1) 숙제 등 공부를 한다 56%

2) TV 시청을 주로 한다 43%

3) 인터넷이나 휴대전화 게임을 한다 20%

4) 그냥 집에서 논다 16%

 

4. 부모님, 아이가 왜 혼자 지내죠?

1) 학원시간 때문에 달리 맡길 수가 없다 36%

2) 맡길 곳이 없기 때문 27%

3) 아이들만 집에 있기 원하기 때문  13%

4) 아이들만 집에 있어도 안전하기 때문  12%,

5)'맡길 곳은 있지만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  8%

 

5. 기타

1) 아이들은 두려움과 불안에 시달린다.

한편, 조사대상 전체 아동의 36%는 '밤에 혼자 골목길을 다니는 것이 무섭다'고 답했고 '모르는 아저씨를 만나면 무섭다'는 아동은 21%였다. 이어 '집에 혼자 있는 것이 무섭다'는 아동이 16%, '성폭력을 당할까봐 무섭다', '유괴를 당할까봐 무섭다'는 아동은 각각 13%, 16%였다.

2) 폭력에 취약하다.  

실제 폭력을 경험한 경우도 적지 않았다. 지난 1년간 집, 집 근처, 학교, 동네에서 폭행을 당한 적이 있다는 아이들은 29%에 달했고 금품갈취나 협박을 당한 적이 있다는 아이들이 각각 8%, 12%였다. 다른 곳으로 끌려간 적이 있다고 응답한 아이들도 2%나 됐다.

(매일경제, 연합뉴스, YTN 등 기사 참조)

 

여성가족부는 조사된 아동 안전관련 실태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지역 내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하여 아동 성폭력 예방 및 성폭력사건 발생 시 즉각적인 피해자 보호조치 실행토록 하는 등의 아동성폭력예방 및 지역사회 안전체계 구축을 위한 지역연대 표준화 및 운영활성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취학아동의 경우, 교과부의 교육복지사업, 복지부의 드림스타트사업과 충돌, 중복되지 않으면서 기존 사업들을 보완하고 여성가족부 사업이니만치 가족을 지원하면서 틈새없이 잘 구성되어야 할 텐데...

우려반 안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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