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향과 이슈

소도시나 농촌의 교육복지사업

샘연구소 2011. 9. 30. 01:10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은 교육소외를 해소, 예방하기 위해 가정, 지역사회와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구조를 취하며 학교밖에서 교육복지적인 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도록 활용 예산도 대규모이다.

 

 

 

 

2008년 말, 100개지역으로 확대되면서 더욱 소외된 지역으로 사업학교들이 확대되었다. 그러다보니 소도시의 일부 지역은 너무나 소외되어서 기존의 대도시에서의 모형을 따르기가 쉽지 않다. 즉, 아이들에게 필요한 다양한 교육적 서비스기관, 전문가들이 지역사회에 거의 없기 때문에 지역사회와의 활발한 연계가 어렵다.

 

대안은 두 가지다.

1) 학교 안에서 자체적인 노력으로 해결하도록 교사들과 지역사회교육전문가가 배워서 활용한다.

2) 좀더 먼 곳에서 서비스를 구매해 온다. 

 

1)의 경우, 먼저 교사나 지역사회교육전문가에게 고급의 교육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교육비, 출장비, 교재비 등을 지출할 수 있어야 한다. 좀 부족해도 현장성, 즉시성, 지속성을 얻을 수도 있다. 아이들은 선생님들의 학문적 또는 기술적 전문성보다도 진솔함과 늘 가까이 있는 강력한 힘에 더 많이 영향을 받기도 한다. 초창기 학교사회복지의 임상모델에서 활동하던 학교사회복지사들이 모든 면에서 역량이 뛰어나서가 아니라 어리고 부족했지만 그 진실성과 정성으로 인해 아이들이 감동하고 변화할 수 있었던 면도 있다고 본다.

또 시간은 좀 걸리지만 지역의 주민들을 교육시키고, 발굴해서 실습시키고 일꾼으로 키워나가는 방식도 있다. 실제로 일부 지역에서 그런 시도들을 본다. 지역협력사업으로 지역에서 일할만한 기관이자 조직을 선정해서 일부 사업을 위탁하면서 일꾼들로 세워나가는 방식이다. 또는 학부모들 중에서 소수로부터 시작해서 교육과 실습(체험)으로 역량있는 자원봉사자, 상담가, 프로그램 지도자로 세워나갈 수도 있다. 누구보다 우리 아이들을 사랑하고 지역을 잘 알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

 

2)의 경우는 대도시 등 먼 곳에서 강사나 프로그램 진행자, 상담사 등을 모실 수 있도록 적절한 출장비를 책정할 수 있어야 한다. 지금은 시간당 25,000원 정도이다. 반나절을 비워서 강사료보다 많은 교통비 써가며 먼 데까지 아이들 만나러 올만한 프리랜서 지도자나 상담사가 있을까? 그렇게 온다면 몇 번이나 올 수 있을까?

외지의 전문가들 중 훌륭한 분들이 많고 필요한 도움을 주실 수도 있지만 그들이 우리 지역, 우리 아이들의 특성을 잘 모르기 때문에 핀트가 안 맞을 수 있다. 그래서 이런 경우는 지역사회교육전문가가 사전에 상세히 특성을 알려드려서 우리 아이들에게 맞는 내용과 방법으로 재구성하고 표현이나 소통에서도 실수가 없도록 미리 신경을 써야 한다.

 

아직 현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 체제는 그런 것까지 배려하지 못하는 것 같다. 또한 교육청 담당자들도 이런 부분에 대해 자신있게 결정하지 못하는 것 같다. 추진하는 '윗 분'들은 서울을 비롯해 소위 성공적인 지역의 모델을 모범사례로 전파하는데만 열심일 뿐 지역의 여건을 그대로 수용하고 그 터 위에서 가능성을 열어가는데는 유연하지 못해 보인다.

 

소외된 지역이라서, 교육소외를 해소하려던 교육복지사업조차 또 다시 2중으로 소외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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