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향과 이슈

불평등과 자본의 횡포에 대한 분노

샘연구소 2011. 10. 27. 19:59

불평등한 대우를 당하면 화가 난다.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사실상 이 불평등한 대우를 잘 모르고 살기도 한다. 알고 나면 가만히 있을 수 없다.

 

최근 확보한 자본을 토대로 부익부를 누리는 사회 권력층과 부유층에 맞서서 대다수 서민들의 분노와 요구가 뉴욕을 비롯한 전세계에서 잇따르고 있다. 

 

"월 가를 점거하라(Occupy Wall Street)"는 2011년 9월 이후 현재 미국 뉴욕 주 뉴욕 월 가에서 진행되고 있는 시위이다. 세계 경제수도라 할 수 있는 뉴욕에서 진행중인 이 시위를 사람들은 '미국의 가을'이라고 부르기도 하며, '아랍의 봄'(2011년 이집트 카이로의 타흐리르 광장에서 촉발됨)과 5월에 시작된 스페인의 "분노한 사람들"과 비교하기도 한다.

 

뉴스 기록들을 보면 2011년 9월 17일 토요일부터 브로드웨이와 메이든 거리와 가까운 즈카티 공원에서 이틀 밤을 새운 시위대는 월요일 아침이 되자 거리로 나섰다. 즈카티 공원은 2006년 재개장 하기 전에는 자유 광장 공원으로 불렸으며, 이날 이후 즈카티 공원에서는 대중 토론이 열리는 등으로 시위대의 본부와 작전 지휘소가 되었다. 전세계에서 이 시위에 동참하는 자발적인 원조 물품이 도착하여 쌓이게 되고, 시위대는 추위를 이기기 위해 담요와 가방으로 둘러싸고 근처 가게에서 상자를 가져다 깔고 농성을 계속하였다. 이들은 미국을 경제위기에 빠뜨리고서도 수백만 달러의 퇴직금을 챙겨 떠나는 월가 최고경영자들에게 분노하고 있다.

 

 

사진출처: http://www.economyinsight.co.kr/news/articleView.html?idxno=977

 

 

시위대는 "우리는 미국의 최고 부자 1%에 저항하는 99% 미국인의 입장을 대변한다" "미국의 상위 1%가 미국 전체 부(富)의 50%를 장악하고 있다" "매일 아침 일어나서 방값 걱정, 끼니 걱정을 하지 않게 해 달라" 등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들 시위대는 인근상점 약탈이나 폭력, 불법행동 등이 없지만 사유지 침범 등을 이유로 경찰이 체포와 강제 해산을 하고 있다.

 

시위장소인 쥬코티 공원 입구에는 한 때 ‘민주주의는 직접적이다’(Democracy is Direct)라고 쓰인 표지판이 서 있었다고 한다. ‘바로 여기가 민주주의의 직접성이 드러나는 곳’이라는 뜻일 것이다. 언젠가 ‘민주주의의 재탄생(Rebirth)을 지지한다’는 피켓을 들고 있는 사람이 있어 그에게 그 의미를 물은 적이 있다. 그는 공화당과 민주당 사람들을 싸잡아서 “월스트리트 돈을 받아먹는 놈들”이라고 욕했다. 그럼 ‘재탄생한 민주주의란 어떤 것이냐’고 묻자 그는 손으로 공원 안쪽을 가리켰다.(<이코노미 인사이트>, 고병권(수유너머R 연구원)의 글 중에서)

 

한편, 지난 8월영국 토트넘에서 시작되어 영국 전국을 휩쓸었던 폭동 사태 역시 조직폭력배의 소행이 아니라 극심한 빈곤과 소외 등 사회경제적 불평등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체포된 사람들을 보면, 대부분이 남자였는데 절반 이상이 20살 이하의 청소년으로 피의자의 42%는 학교 무상급식 대상자였고 35%는 실업수당을 받는 청년실업자들이었다고 한다.

 

월가 시위를 모델로 다른 도시에서도 점령시위가 확산되고 있다. 보스턴, 워싱턴, 시카고,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샌디에이고 등 다른 대도시에서도 시위가 일어났으며, 미국을 넘어서서 세계 각지로 확산되어 2011년 10월 15일 캐나다의 증권거래소 앞에서도 같은 시위가 열렸으며, 대한민국의 서울특별시의 여의도, 서울역 등지에서도 시위가 일어났다.

 

 

사진출처: 폴리뉴스 http://polinews.co.kr/viewnews.html?PageKey=0401&num=136946

 

 

한국에서의 시위에 대해 한국일보 사설(2011. 10. 24일자)에서는 "신자유주의 시스템의 부작용은 보편적 현상이다. 하지만 나라마다 경제의 상황과 구조가 다른 만큼 부작용이 나타나는 양상도 국가별로 차이가 난다. '99%의 행동'이 촉발된 미국 월스트리트의 경우 비생산적 민간 금융자본의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가 만연해 있고, 근로자 평균연봉의 500배를 받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즐비하다. 반면 우리나라는 정부와 금융권의 유착과 비리, 가계 대출자들에 대한 고금리 체제 등이 더 절실한 현안이다. 1%니 99%니 하는 막연한 구호보다 우리 고유의 현안을 앞에 내세워야 했다. "면서 진보 활동가 500여명만이 모인 이 집회를 실패라고 규정하고 "진보운동 역시 야무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과연?우리나라 부유층들은 다른가? 우리의 해결책은 얼마나, 어떻게 달라야 하나? ....  의문이 든다.

 

우리는 언제까지 참을 수 있을까?

교육복지사업은 이런 경제사회적 불평등에 대해 얼마나 시원한 해결책이 될 수 있을까?

가난한 비정규직 사회복지사들은 언제쯤 안심하고 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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