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화면 캡쳐)
EBS 지식채널에서 지난 11월 7일에
'초록우산'(한국어린이재단)에서 초등학생들에게 물었던
'가난'에 대한 설문조사를 소재로 영상을 올렸다.
로그인하면 무료로 볼 수 있다.
거기에 내가 블로그에 쓴 말이 인용되었다.
(http://blog.daum.net/educationandsociety/293)
나는 신문기사만 읽고 소감을 쓴 것인데
영상에서 설문지를 직접 보니 문항의 말이 부적절해보이는 곳도 있다.
"가난한 사람을 없애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 이런 질문을 하다니...
가난한 사람은 없애야 하나? 가난을 지구에서 추방할 수 있을까?
질문은 만든 분에게 묻고 싶다.
나는 가난과 싸우는 것이 아니다. 가난한 사람들을 다 없애자는 것도 아니다.
가난한 사람들을 힘들게 하는 구조, 차별, 우리 안의 비뚤어진 인식, 편견, 편가르기와 밀쳐내기와 싸우는 것이다. 가난에 떠밀려 자신과 가족을 포기하고 함부로 살아야 하는 이들과 손잡고 일어서고 가난을 딛고 서게 하기 위해 일하는 것이다. 부자와 가난한 사람들이 좀더 평화롭게, 좀 덜 차이나게, 그래서 '인정있는' 세상을 만들고 싶은 것이다.
아뭏튼 몰랐는데 누군가 내 글을 보고 이렇게 퍼질 수도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사실 블로그 손님도 댓글도 별로 없어서 혼잣말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놀라기도 했고. 말할 때, 글 쓸 때 더 조심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