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마음이 편하고 따스해지는 책 없을까요?"
어느 학교사회복지사 후배가 물었다.
그래... 힘들지...
게다가 나는 만나면 이 책 읽어라 저 책 읽어라고 어려운 책들만 들이대고...
가끔은 나를 도닥이고 스스로 '힐링'할 수 있는 책이 필요하다.
나는 어떻게 나를 스스로 힐링하는가?
나는 산책을 한다. 음악을 듣고. 상상하고 꿈꾼다. 작은 꽃밭을 가꾸고. 맛있는 요리를 해먹는다. 가끔 술도 마시고 재즈카페에서 시간도 죽인다. 기타도 치고 노래도 부른다. 땀 흘리며 걸레질도 하고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기도 한다. 영화도 보고 고양이나 개랑 뒹굴며 놀기도 한다.
아니, 그런 거 말고 책이요 책.,... ㅎㅎ
나의 힐링 책들
1. 만화
- 장자끄상뻬의 만화(그림)책들은 다 좋다!!!!
얼굴 빨개지는 아이, 속 깊은 이성친구, 꼬마 니꼴라, 사치와 향락과 풍요... 등등...
- <우리는 모두 돼지> 고이즈미 요시히로 지음, 김지룡 옮김, 들녘
이 책은 부제가 '부처와 돼지'다. 심오한 불교철학이 우화처럼 4컷짜리 만화에 담겨있다. 픽 웃기도 하지만 확 깨고 내려놓음이 되는 순간!
2. 시집
- 좋아하는 시인들의 개인시집도 있지만 신경림, 김용택,... 등이 골라 묶은 시집
- 이해인 수녀의 시는 늘 내 안의 소녀를 쓰다듬어준다. 마음을 맑고 따스하게 해준다.
- 박노해의 시도 좋아한다. 출옥 후의 시들이 좋다. 요즘은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를 자주 본다.
3. 장영희 교수의 책들
<문학의 숲을 거닐다>, <어떻게 사랑할 것인가>, <생일> 등...
4. 어린이나 청소년이 읽어도 좋을 소설들
가장 최근 읽은 것은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
하이타니 겐지로 지음, 햇살과 나무꾼 옮김, 양철북
최고최고최고다!!!!!!
5. 잡지
외국에서 나온 건축, 인테리어 잡지를 헌책방에서 몇 권 사와서 실컷 보고 버리고 또 몇 권 사와서 실컷 본다.
꿈꾼다. ㅎㅎ 또 한국 건축가들이 쓴 건축에 대한 책도 본다. 내 과거 꿈이 '건축가'였걸랑.
그림이나 사진이 많이 든 건축책들을 본다.
6. 영화
Sound of music, Prince and Princess, 아수르와 아주마르, 신과함께 가라...
보고 보고 또 봐도 행복해지는 영화들.
요런 힐링책들은 거의 화장실에 있다는 사실... ㅋㅋ
그리고 주기적으로 change 해줍니다. 기분전환을 위해서.
여러분~~~
킬링말고, 힐링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