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8일에는 횡성교육지원청 주최로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 담당 교육복지사(지역사회교육전문가와 프로젝트조정자)를 대상으로 한 [멘토링] 교육을 하고 왔습니다.
오전에는 멘토링에 대한 인문학적 성찰과 아이들의 삶, 교육, 복지와 연결하는 이론과 실제 등을 생각해보았고
오후에는 직접 내 일터에서 할 수 있는 멘토링 프로그램을 기획해보는 워크샵 시간으로 꾸몄습니다.
강원도에는 최근 사업학교들이 확대되어 총 130여개 학교에 교육복지사가 파견되었고
올해에는 그분들 중 많은 수가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되었습니다.
그 와중에 갈등도 있었지만 어쨌든 이제 차분히 진행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교육에는 강원도내 교육복지사들 중 약 1/3이 참석하였습니다.
횡성뿐 아니라 원주, 고성, 속초, 평창, 정선...
지역조건도 각자 다르고, 교육복지사 자신의 학문배경이나 가치관, 경험들도 다 다른 상황에서
멘토링이라는 공동의 주제를 가지고 공부하고 익히고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연습을 하기는 쉽지 않았지만
모두들 교육내용을 잘 흡수해주셨고 열심히 참여하여주셨습니다.
그리고 이미 하고 있는 멘토링 사례 발표를 들으며 칭찬을 아낄 수가 없었습니다.
정말 잘 하십니다. 수고하십니다.
멘토링은 교육복지사업의 의무사항이 아닙니다.
무조건 좋다는 증거도 없습니다.
다만 사람을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그리고 성장, 성숙하게 하는데
'프로그램'이나 '상담'보다도
'사람'과의 진솔한 만남이 가장 좋다는 교훈을 실천하는 방법의 하나이죠.
그러므로
아이들을 사람으로 존중하고 섬기는 마음을 가진
멘토를 모시고
또 그런 멘토가 아이들을 잘 섬기도록 존중하고 같은 방법으로 대하며 실질적으로 밀어드리는
훌륭한 기획자(교육복지사)가 되는 일이 핵심이겠습니다.
과장님의 횡성자랑에 마음이 들떠서
돌아오는 길에 근처의 풍수원 성당에 들렀습니다.
조선 말기 고종 때 병인양요를 피해 이런 벽지로 들어와 신앙을 지킨 이들, 그리고 신도들이 힘모아 세운 이 소박하고 정갈한 성당의 마룻바닥에 앉아 잠시 침묵으로 기도를 올렸습니다.
누런 논에는 벌써 벼가 고개를 숙이고 있습니다.
근처 초등학교에는 운동회 현수막이 붙어있구요.
처음 맛본 횡성한우는 말 그대로 살살 녹았습니다. 세상에!!!
그동안 우리가 고기를 먹고 산 거야? 이런 게 진짜 고기? -_-;;
소에게 감사, 정성으로 소를 키운 분들, 또 친절한 성당교인인 식당분들께도 감사,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