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향과 이슈

중2의 불행

샘연구소 2013. 2. 28. 11:05

지난 1월 22일 경기도교육청이 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경기도 내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학생 42만1723명에게 '학교 행복지수'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

 

그 결과 중학교 2학년생의 학교행복지수가 68.3점으로 가장 낮게 나왔다고 한다.

 

이런 행복도 조사는 전국에서 처음이다.

(사실 몇 년 전 서울시교육청에서 비슷한 걸 했다. 그냥 단순하고 대책없게... 그리고 결과를 발표했다. 부유할수록 학교성적 높고 학교만족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_-;;)

 

설문지인 행복도의 지표는 학습환경, 교육만족, 교사와의 관계 등 7개 지표에 모두 20개의 문항으로 실시되었다.

설문결과 초등학생은 평균 79.8, 중학생은 69.8, 고등학생은 70.8로 행복지수가 나왔다. 학년별로는 초등학교 4학년이 83.2로 가장 높았고, 그이후 점차 낮아져서 중학교 2학년에서 최저이인 68.3을 기록한 뒤 다시 서서히 높아졌다.

평균

행복지수

79.8

69.8

70.8

74.3

 

 

 

2월말.

학교는 인사이동으로 번잡하고, 교사 업무분장으로 또 갈등과 긴장이 고조된다.

중학교에서는 2학년 담임이 참 힘들다. 1학년은 산만하지만 귀엽고 참신하고 '길들이기' 쉽다. 3학년은 부담스럽고 일도 많지만 그나마 말귀가 틔여 잔손이 덜 간다. 2학년은 참 애매하다. 애도 아닌 것이, 어른도 아닌 것이 사고는 다 치고 돌아다닌다...

일생을 긴 곡선 그래프로 그린다면 한 번쯤 내려갈 때도 있고 올라가서 정상을 칠 대도 있다. 하필 그게 중2일 뿐이다. 얼마나 좋은 시기인가. 아이도 아니고 책임지는 어른도 아니고.

중2들이여, 마음껏 방황하고 모험하고 도전하고 좌절하라. 그리고 다시 일어서라.

교사들이여, 학부모, 상담가, 학교사회복지사들이여. 애들을 두려워 말고 가두지 말라. 그들을 위해 아주 넓은 울타리를 치고 안전하고 수용하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애들이 아닌 스스로를(학교와 가정을) 돌아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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