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사랑방

일본 해외연수

샘연구소 2013. 3. 2. 10:58
일본 (후쿠오카) 학교사회복지사협회 - 한국 샘교육복지연구소  공동세미나

 

우리 연구소 연구원들은 지난 2월 15일부터 19일까지 일본 후쿠오카에 다녀왔습니다.

우리 연구원 열두명이 참여해서 후쿠오카의 학교사회복지사들과 공동 세미나도 하고 학교와 유관기관 방문도 하고 그곳의 학교사회복지사들과 친교의 시간도 가졌습니다.

이것은 과거 5년이 넘게 교류해온 일본의 다이몬 교수님과 가도타 교수님과의 우정에서 순수히 민간교류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두 분은 한국을 거의 매년 방문하면서 학교사회복지, 교육복지 현장을 공부하시고 일본에서 어떻게 접목하여 실천할지 연구하고 또 적용해오셨습니다.

 

일본은 크게 두 지역에서 학교사회복지사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공통점은 주민간에 사회경제적 격차가 크고 이민자가 많은 지역입니다.

하나는 동경과 오사카를 중심으로 한 지역으로 우리나라의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과 유사한 학교사회복지(시범)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여기서 일하는 학교사회복지사(일본에서도 그냥 영어로 school social worker라고 부릅니다.)들은 우리 지역사회교육전문가들처럼 다양한 교육과 자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하나는 후쿠오카를 중심으로 한 지역으로 학교사회복지사업이 시행되고 있는데 이곳은 대개가 사회복지를 전공한 사람들이 학교사회복지사로 일하고 있으며 가도타교수님을 중심으로 잘 단결해서 작년 여름에 '학교사회복지사협회'를 창립하였습니다. 가도타교수님은 마치 우리 한국의 학교사회복지학회장이셨던 교수님들처럼 조용하지만 애정과 열정으로 학교사회복지를 이끌고 계십니다.

 

이를 위해 우리 연구원들은 매달 10만원씩 계를 부어서 여행비를 적립해왔었지요. 일본측에서 세미나 장소와 통역사 비용을 부담해주셨습니다. 미리 양측에서 두 사람씩 세미나 발제를 하기로 하고 발제 원고를 한글과 일본어 2개 국어로 병기하여 번역자료를 준비했습니다. 동시통역만으로는 충분한 이해도 힘들고 시간도 아깝기 때문이지요.

 

제가 학교사회복지사협회장이던 2008년에 이미 부회장, 사무국장 등과 방문해서 한여름에 5개가 넘는 기관을 방문하느라 땀을 뻘뻘흘리고 학회에도 참석해본 경험이 있어서 이번에는 기관방문은 적게 하고 현지 학교사회복지사들과 교제하는 시간을 충분히 갖고자 했습니다. 

 

세미나 주제는 '학교폭력과 학교사회복지사의 역할'로 정했습니다. 우리 연구원들은 미리 일본 교육동향에 관한 자료들을 모아서 공부하고 일본에서 나온 아동청소년 /교육 관련 소설과 영화들을 읽었습니다.

일본에 모여서는 각국에서 2명씩 주제발제를 했습니다. 미리 논의하고 분담한 것도 아닌데 분야가 다 달라서 아주 좋았습니다.

 

발제1. 학교폭력과 school social worker의 직무

(후쿠오카현* 치쿠고시, 야메시, 오오쿠타시 학교순회 학교사회복지사 호오치 메구미)

- 주요 내용 : 배치교 개요, 학교폭력 관련 과제와 현황, 개별개입 사례 보고(학생상담, 학부모 상담, 교사와의 교내 사례회의, 성과)

 

발제2. 학교전체의 폭력대처 지원에 대한 school social worker의 역할

(후쿠오카현교육위원회**소속 학교사회복지사 야마자키 치에코)

- 주요 내용 : 교직원에 대한 school social worker의 이해 촉진, 교내 지원체제의 정비 및 강화, 가정-지역-관계기관과의 연계 정비, 강화

 

발제3. 한국의 학교폭력 현황과 대응책들

(최세나 상임연구원)

- 주요 내용: 한국교육체계 및 통계로 보는 교육현황, 학교폭력 실태(통계자료), 대응책과 법, 제도, 규정, 예방과 사후조치, 학교폭력의 원인과 시사점, 학교사회복지와의 관련성 및 학교사회복지사의 역할

 

발제4. 학교사회복지적 개입의 실제(집단프로그램, 예방교육) 

(황혜신 상임연구원)

- 주요 내용: 학교사회복지적인 개입의 관점과 접근법, 실천사례 소개, 해결중심적 접근 사례(또래지지그룹 활용), 한국형 SEL 프로그램인 인성멘토링 프로그램과 실제 워크샵,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한 통합적 노력 사례

 

<주>

*이곳은 한 명의 학교사회복지사가 한 학교에 상주하지 않고 초/중학교 2~4개의 학교를 요일별로 순회하면서 주로 개별개입과 가정, 교사와의 사례회의, 지역기관 연계를 포함한 사례관리를 주 업무로 활동하고 있다.

**우리의 교육지원청과 같음. 일본은 교육청이나 시도 교육의원이 따로 없고 지방자치(시청, 구청) 속에 교육위원회가 한 부서로 소속되어 있다. 그러니 이 발제자는 우리식으로 본다면 교육청의 프로젝트조정자와 같은 사람이 된다.

 

 

세미나를 통해 많은 걸 생각하고 배우고 깨달았습니다. 일본과의 유사성과 차이점을 발견했습니다.

이후에 이어진 회식과 짧은 여행에서 일본의 학교사회복지사들과 우정을 쌓았습니다. 정말 즐거웠습니다.

다음엔 2015년 몽골 세계학교사회복지사 대회를 향해서 다시 계를 붓기로!

아니, 2014년에 또 유럽으로 가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뭏든 계!! 계!! 계!! ^^

 

 

 

세미나 모습

 

 

 일본 학교사회복지사 대표로 발제한 두 분

 

 

 

일본 학교사회복지사협회 로고와 이미지가 들어간 이름표

 

일본학교사회복지사협회 이미지를 디자인한 메구미 학교사회복지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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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학교사회복지사협회 로고를 디자인한 오쿠무라씨

 

 

일본최초의 SOS 어린이마을 방문

 

간석지 빈곤지역의 중학교 방문, 모든 교실을 돌며 학생들과 대면을!

한국어로 인사하는 준비된 학생들. 그리고 밝힐 수 없는 뜨거운 사연도...

 

방문한 중학교 학생이 직접 서툰 한국어로 써서 세운 환영글

 

뜨겁고 즐거웠던 2차, 2차, 2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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