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사랑방

샘연구소 2013. 4. 30. 11:23

드디어 봄이 스멀스멀 세상을 정복하고 있어요.

 

그 죽은 듯 차고 딱딱한 땅을 뚫고 올라오는 저 여린 푸른 것들은 도대체 무슨 마음일까요?

오로지 태양의 사랑을 받기 위해 나오는 싹들.

잎을 피운 후에 부닥칠 우박, 가뭄, 냉해, 병충해 같은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그러다 누가 밟든지, 병들든지, 갈아엎든지 해서 제 명에 못 살고 죽게 될지라도

일단 피우고 보는 그 힘.

멍청하고 단순해보이지만 그게 삶의 진리가 아닐까.. 생각해요.

 

 

 

 

 

요즘 제가 참 멍청해지고 있어요.

온갖 그럴듯한 이론과 복잡한 기술들이 다 하찮게 느껴지는..

상담, 무슨무슨 프로그램, 사례관리, 평가...

 

백言이 불여일愛 ㅎㅎ

 

그저

정성껏 사랑하는 일

그것밖에 없는 것 같아요.

 

아이들이 아니라

부모랑 교사가 상담받아야 해요.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근데요

제일 좋은 상담, 치유 프로그램은

바로 자연에 있는 것 같아요.

풀과 나무, 꽃, 강물과 바다, 하늘을 보면서

흙을 맨발로 밟으면서

비를 맞고 바람을 느끼면서

햇살과 달빛을 온 몸으로 받으면서

그렇게 우리 안의 사랑이 차오르는 것 같아요.

 

오늘도

봄의 자연이 우리를 부르고 있지 않아요?

그런데 우리는 외면하고 책상 앞에 앉아서

온갖 상담기록지와 프로그램 관리하느라 바빠요. ...

그렇게 다시 아이들을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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