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동향

Freud

샘연구소 2014. 2. 20. 11:10

사회복지학을 전공할 때 기초 과목 중 하나가 '인간행동과 사회환경'이다.

쉽게 말해서 교육심리학에서의 '발달심리학'의 기초적인 내용을 다룬다.

거기서 제일 먼저 등장하는 이론이 '정신역동 이론', 그리고 학자로 대개 '프로이드'가 등장한다.

 

딸아이가 호주에 갔다가 사온 모양인데 집어서 읽었다.

프로이트에 대한 소개서인데 만화책이다!

 

참고로 프로이트는 영국 BBC 방송이 지난 2000년에 접어들면서 20세기(1900년대 100년간)에 가장 영향력 있는 학자 중 한 사람으로 선정되었었던 걸 기억한다. 또 다른 한 인문사회과학자는 바로 칼 마르크스였다.  그리고 둘의 이론은 어느 지점에서 상통한다!

 

책 제목: Introducing Freud (Icon Books, 1999)

 

프로이트의 생애, 당시의 사회상, 학문적인 분위기와 그의 삶 전체를 따라가면서 이론을 하나하나 소개하고 있다.

총 170쪽 정도의 가벼운 문고판이다. 그래서 가방에 넣어가지고 다니기도 좋고 차에서 보면 좋겠지만...

야한 그림이 너무 많아서 전철에서 보기가 매우매우 민망했다는...  (진짜 쏙쏙 이해되고 웃기는데) -_-;;

 

그러나 그림들 모두 충분히 내용에 관련될 뿐 아니라 이해에 너무나 도움이 되며

위트있고 창의적인 그림(사진, 만화...)이어서 예술적인 가치도 높았다.

나는 글로 된 책을 읽는 것보다 더 흥미롭고 즐겁게 읽었다.   

 

물론 영어로 쓰여있기는 하지만 두껍지도 않고 그림도 많으니 시도해보시길!

외국 여행가실 기회가 있으시다면 중고서점에서 찾아볼 것을 강추.

 

다른 Introducing 시리즈들도 있다. 좋다.

 

다음은 책 내용 중 일부  

캐리커쳐이지만 실제 인물과 정말 닮았다. ㅎㅎ

사진으로 볼 때보다 더 재밌다.

 

 

그의 '쾌락원리'에 따르면 문명사회는 일부의 사람들이 쾌락을 독점하고 있다는 것.

"누가 제일 이득을 보는가?"라고 묻고 있다.

 

100년전 인물이지만 그 과학적인 사고와 탐구의 과정, 집요한 노력, 지혜에 감탄하게 된다.

그는 정신의학자, 즉 자연과학에서 출발했지만 인간의 심리라는 독특한 영역을 과학의 대상으로 일생동안 탐구했다.

내가 전에 어설피 알았던 것처럼 단순히 성적인 동기로만 풀어내려고 하지 않았고 백인 중상층 정신병자들만을 대상으로 연구해 만들어진 이론이라 한계가 크다는 비판을 그냥 나도 앵무새처럼 반복했는데 사실 그의 진지한 탐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우 합리적이다.  

 

그는 인간에 대한 존중과 경외, 사회 전체에 대한 균형된 관점을 가진 학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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