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자료들은 교육개발원 해외교육동향 에서 퍼온 것입니다.(http://edpolicy.kedi.re.kr/EpnicGlobal/Epnic/EpnicGlobal.php)
[미국] 수업 중에 퀴즈를 자주 내면 학생들의 학습효과 상승
자료출처 New York Times(2013.11.21.)
▶ 많은 연구에서 시험을 보는 시기가 학생들의 학습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밝혀진 바 있음. 그러나 디지털 시대에도 이것이 반영되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음. 최근 한 연구에서 텍사스대학의 900명 이상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학 수업의 중간고사나 기말고사보다는 자주 퀴즈 형태로 시험을 보는 것이 학생들의 학습에 더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남
▶ 일례로 동일한 심리학 강의를 한 교수가 A수업에서는 퀴즈를 자주 봤고, B수업에서는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만 치름. 그 결과 A수업을 들은 학생들의 성적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남. 특히, 이러한 교수학습법은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더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남. 연구자들은 시험이 단순히 학생을 평가하기보다는 학습 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함.
▶ 대학 수업의 퀴즈가 학생 및 수업에 미치는 연구가 적었다는 점에서 그리고 학업격차 해소에도 기여를 했다는 점에서 이 연구는 그 의의가 크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함. 연구자들은 학생이 많은 강의실에서 더욱 효과적일 수 있다고 지적함
[핀란드] 교수방법 혁신: 흥미와 동기부여에 우선을 둠
국가 핀란드 자료출처 아무레띠 일간지 (2013.11.12.)
▶ 핀란드는 지난 10년 동안 국제학업성취도(PISA)에서 좋은 결과를 보였지만 후기중등교육과정의 학생들은 학교에 만족하지 못하고 많은 학생들이 학업소진으로 우울증을 경험한다고 함(2013 PISA 성적결과는 OECD 수준보다 많이 하락할 것으로 보임). 또한, 학교는 정보화시대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
▶ 핀란드 대통령 싸울리 니니스또(Sauli Niinistö)는 10월 28일 YLE 오전 뉴스 인터뷰에서 후기중등교육으로 넘어가는 전환기에 청년들이 겪는 사회배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학교 안에서 공동체성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주장함. 학교가 학생들에게 좋게만 대할 필요는 없지만 청년들이 학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교사들은 학생에게 흥미와 동기부여를 하는데 우선을 두어야 하며, 비록 교사들이 더 많이 힘들더라도 공동 프로젝트나 교과 간 연계 수업을 더 늘려 나가야 한다고 강조함. 이를테면 9학년 영어 수업평가는 개별에세이를 쓰는 대신 영어로 된 대사들을 학생 스스로 작성하여 연극하고 저녁시간에는 무대배경이나 장치들을 스스로 만들어 보는 것이 좋다고 함(현행 교과과정에서는 드라마 수업이 폐지됨). 또한, 학생들과의 면담결과, 학급의 재정을 스스로 마련하기 위해 크리스마스카드를 직접 만들어 이웃들에게 판매하는 등 급우들과의 공동체성을 키우는 프로젝트수업들이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함
내가 교사시절 자주 영어 단어시험을 봤는데 효과를 봤다. 요즘 대학에서 사회복지를 강의할 때도 역시 마찬가지의 효과를 본다.
심지어 교사나 사회복지사들에게 1회성 강의를 할 때에도 퀴즈를 내면 반응도 좋고 잘 기억한다.
퀴즈는 테스트보다도 더 '상호소통'의 기능을 한다. 그리고 피곤하지 않을 정도의 빈도로 자주 자극하는 것이 활력을 주기도 하며, 또 테스트의 결과보다 덜 무거운 보상이 오기 때문에 스트레스도 덜 줄 수 있다.
다만 일부 학생들의 경우 호흡이 길고 멀리 보고 가길 원한다면 퀴즈가 귀찮고 성가신 것이 될 수 있으니 고려해야 한다.
핀란드의 교실은 우리나라 교실과 분위기가 매우 비슷했다. 낯설지 않았다.
그만큼 아이들은 약간 긴장한 상태에서 공부하고 있었는데 우리나라보다 많이 자유롭다고 하지만 그래도 역시 스트레스가 큰 모양이었다. 학교폭력도 심심치 않은 문제였다.
결국 수업시간에 학생들과 더 소통하고 스스로 참여하고 만들어가는 가운데 동기화되도록 하는 것이 교사의 임무라는 점이 강조되고 있다. 프로젝트식 수업의 힘이다.
우리나라에 차고 넘치는 각종 '프로그램'들도 이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많은 부분은 비구조화된 프로그램, 학생들이 참여하여 만들어가는 집단상담, 성장 프로그램, 놀이와 탐구활동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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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학습능력 발달요인은 유전인가 경험인가?
국가 영국 자료출처 Independent(2013.11.17.)
▶ 개인의 학업성취를 설명하면서 선천적 요인을 강조해온 영국의 행동유전학자 Robert Plomin는 영국의 학교교육 시스템 개발에 앞서 유전학적 분석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여 논란이 제기됨. 킹스대학 소속의 Plomin 교수는 교육정책 마련에 유전학을 고려할 것을 제시해 왔으며, 이에 대하여 교육부 장관 Michael Gove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주장함. 이에 앞서 지난달 교육자문위원인 Dominic Cummings가 현 교육부 정책을 비판한 문서에도 Plomin의 연구가 지적됨
▶ Cummings의 비판에 따르면 정부는 학생의 학업성취를 향상하기 위하여 교육보다 유전적 요인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드러남. Plomin의 주장은 개인의 학업성취를 가늠하는 주요한 요인으로 선천적 요인을 강조하는 것으로서, 개인의 출신배경에 무관하게 학업성취를 신장할 수 있다고 강조해온 기존의 대다수 교육학자들의 견해를 정면으로 반박한 것임. Plomin은 개인의 학습능력은 후천적 요인을 포괄하는 경험보다 유전적 요인에 크게 좌우된다고 지적하며, 유전적 요인을 신중하게 고려한 교육정책 및 학교모델을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함
▶ 1세 아동을 대상으로 한 발음 테스트 제도 도입안과 관련하여 Plomin은 언어능력에 대한 유전적 요인을 검사할 수 있는 제도이며, 이후 언어능력의 성취정도를 가장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테스트라고 주장함. 한편, 교육부 관계자는 Plomin과의 협력 관계에 대하여 특별한 대응을 하지 않았으며, 다만 Plomin의 교육정책 개발에 유전적 요인을 고려해야 한다는 조언을 받은 바 있다고 밝힘
[독일] 읽기(독서) 지원 프로그램 2차 실시
국가 독일 자료출처 연방 교육과 연구부(2013.11.15.)
▶ 독일 낭독(책 읽어주기)의 날을 맞아 연방교육과 연구부가 연방전역에서 실시되는 읽기 지원프로그램 “읽기시작- 읽기를 위한 3가지 이정표(Lesestart - Drei Meilensteine für das Lesen)” 2차 프로그램을 실시함. 이에 3세 자녀를 둔 모든 부모들은 거주지 인근 도서관에서 아동의 연령에 적합한 읽기세트를 무상으로 지원받게 됨. 독일 전역 4,500여 개의 도서관에서 읽기세트를 지급함. 읽기세트는 아동연령에 적합한 도서와 학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읽기에 관한 정보자료로 구성됨. 정보자료는 독일어 외에 터키어, 러시아어, 폴란드어로도 제공됨. 2차 읽기세트는 도서관에서 지급되므로 책을 접할 기회가 없었던 가족들이 문화교육의 중심이 되는 도서관을 경험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임
▶ 읽기시작 프로그램은 부모에게 책 읽어주는 것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고 자녀에게는 가능한 조기에 책을 접하고 언어교육을 받도록 하는 것에 목적이 있음. 특별히 교육 취약집단 밀집지역 가정 또는 그러한 가정 가운데 책 읽는 것이 드문 가정의 자녀를 중점 대상으로 함. 읽기 프로그램을 통해 책 보유량이 적은 가정의 자녀들에게 판타지와 창의력을 고무시키려 함. 읽기시작 프로그램 1차에서는 1세 아동을 대상으로 정기검진 시 소아과 의사가 부모에게 읽기세트를 지급하였으며 전체 4백 5십만 읽기세트가 지급되었음. 3차 읽기세트는 자녀가 초등학교 입학할 때 지급됨
▶ 읽기시작 프로그램은 여러 연구에서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음. 읽기세트를 지급받은 부모 모두가 이를 활용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2/3는 매우 집중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함. 1/4의 부모들은 읽기세트를 통해 책읽어주는 것에 대한 관점이 긍정적으로 전환되었다고 함
[독일] 가족교육(Familienbildung),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 시기에 큰 도움
국가 독일 자료출처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 가족, 아동, 청소년, 문화 체육부(2013.11.20.)
▶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 가족부 장관 쉐퍼가 “초등학교 시기의 가족교육” 심포지엄에서 가족교육 모델 프로젝트의 운영결과를 발표하며 가족교육 기관과 학교가 3년 단위로 연계하여 실시한 가족교육 모델프로젝트가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 초기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함. 학부모들은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을 거대한 과제로 생각하고 있어 자녀의 초등학교 교육에 대한 오리엔테이션, 동일한 상황에 있는 학부모들 간의 의견교환, 학교 입학으로 야기되는 가족 내 다양한 변화와 관련하여 여러 조언과 도움을 필요로 한다고 함
▶ 가족교육 모델프로젝트는 가족교육 주 공동체가 발의하였으며 학부모를 대상으로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과 관련하여 발생 가능한 다양한 문제에 관한 상담을 제공하고 지원하는 프로그램임. 해당 프로젝트는 자녀교육을 위한 학부모의 능력을 강화하고 학부모들이 학교체계를 이해하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함.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는 가족교육을 위해 매년 2천 1백만 유로의 예산으로 150여 개의 가족교육기관을 지원하고 있음
▶ 가족교육은 특히 교육소외계층 가정 자녀들의 교육기회 향상을 목표로 두고, 이들 부모에게 자녀교육을 위해 필요한 능력을 교육하고자 함. 초등학교 입학 과도기, 자녀 연령에 적합한 훈육 과제, 도움을 주는 것과 혼자 할 수 있도록 내버려 두는 것에 관한 교육 등 자녀교육을 위해 부모에게 필요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삶의 환경을 고려하여 제공하고 있음. 가족교육기관은 네트워크와 학부모 교육 경험을 바탕으로 자녀교육을 위한 학부모와 학교 간 능동적 협력의 매개체가 되고자 함
최근에는 의과학, 생물학 등의 발전으로 유전 쪽이 더 힘을 받는 것 같다.
유전이 아니라도 점점 더 어린 시절의 성장환경과 부모와의 교류경험이 중요함이 강조되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위의 연구결과들은 교육적으로 의미가 있다고 본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선진국들은 사회경제적 계층이 어느 정도 안정화(고착화)되고 대물림되면서 빈곤층의 교육적 수준 타개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또한 이민2세 등에서도 역시 비슷한 어려움을 본다.
이같은 영유아기의 정서적으로 불안정하고 교육적 자극과 문화적 경험이 결핍된 아이들은 사춘기 무렵에 다른 아이들과 같이 학업을 따라가지 못하고, 자기 감정조절에 실패하거나 의사소통과 효과적인 갈등해결 전략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난다.
따라서 영유아기 가족과 함께 하는 교육, 독서를 겸한 언어문화교육 등은 매우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제 우리나라도 학교 중심의 교육복지정책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으니 영유아기 가족과 함께 하는 진정한 조기교육(사전학습이 아니라)을 서둘러야 할 때이다. 건강, 정서, 인지 등 모든 면이 조화롭게 성장하면서 인격과 지능의 기초가 튼튼하게 마련되도록 돕는 그런 조기교육 말이다. 이는 단지 아동의 성취와 적응에 유익할 뿐 아니라 가족공동체를 든든하게 하고 행복한 부모를 만들며 궁극적으로 사회안전망을 강화하는 효과도 거두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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