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꿈을 꿨다.
어느 학교에 교사연수로 불려서 갔다.
그 시간에 연수나 전달사항이 많았다. 내 강의를 시작하기 전에도 부장교사들이 번갈아 나와서 유인물을 넘기며 급하게 전달사항들을 말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조금씩 뒤로 밀려졌다.
마침내 내 강의 차례가 되었다. 교감선생님이 잠시 쉬는 시간을 갖고 나서 내 강의를 듣겠다고 했다. 그동안에 화장실도 다녀오시고 하라고 했다.
나는 시간도 짧아지고 해서 옆 교무실에 가서 강의자료인 ppt를 훑어보며 생략할 부분을 지우거나 다시 머릿속에 정리를 잠깐 하고 돌아왔다.
그런데, 아니? 선생님들이 막 일어서서 나가버린다.
내가 그렇게 늦게 왔나? 아닌데? ... 헐...
내가 안 와서 기다리다가 그냥 저녁식사 회식 예약한 시간이 임박해서 그냥 나간다고 했다.
그러면서 교감선생님이 내 강의자료를 교사들에게 공유하고 각자 공부하도록 할 것이고 강의료는 줄 것이니 염려하지 말라고 괜찮다고 하셨다.
그러다가 깼다.
휴!....
그런데 이 정도는 아니더라도 학교로 교사연수를 다니다보면 이런 비슷한 상황을 종종 본다.
교사들은 전달사항이 너무 많다. 연수도 많다. 내가 교사라도 연수가 싫다.
그런데 교육복지사업 가지고 교사대상 강의를 해달라고 초대받으면 참 내 마음이 무겁다.
더구나 교장샘들을 대상으로 할 때에는 더 그렇다.
그래도 하고 나면 안 한 것 보다는 훨씬 낫다고들 하시는데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얼마 후 하기로 약속한 교사연수를 앞두고 꽤 부담이 되었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