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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 스캇펙 읽기

샘연구소 2014. 3. 11. 09:26

'개인적인 인생의 선택'

(그리고 저 너머에 191-193)

 

분노에 대하여

 

- 항상 그렇듯이 의식은 우리의 선택 행위에 선행한다. 의식이 없다면 선택행위도 없다. 그러므로 우리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개인적인 선택은 끝없이 의식을 증대시켜 나가려는 선택이다.

 

- 인간에게 있어서 분노 중심체는 다른 동물들과 똑같은 방식으로 작용한다. 그것은 기본적으로 자신의 영역을 침범한 다른 동물을 공격하는 영역 보호 기제이다. 인간은, 다른 개가 자신의 영역을 침범해 들어오면 싸움을 하는 개와 다를 바 없다.

 

- 인간에게는 지리적 영역뿐 아니라 심리적 영역도 있다. .. 누군가 우리를 비난하게 되면 화를 내는데 이 경우는 심리적 영역을 침범한 것이다. 또한 인간에게는 종교적 또는 이데올로기적 영역도 있는데, 누군가 우리의 신념 체계에 도전하게 되면 화를 내는 경우이다.

 

- 우리의 분노 중심체는 때로 아주 적절치 못하게 또 때로는 실제로 침해를 받았다기보다는 침해받았다고 인식함으로써 화를 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때문에 쉽게 분노를 불러일으키는 상황을 처리하는 데 유연성을 가질 필요가 있다.

 

- 때로는 이렇게 생각할 필요도 있다.

   "내가 화를 내는 것은 어리석고 성숙하지 못한 행동이야. 그건 내 잘못이지."

또 때로는 이런 결론을 내리기도 한다.

  "이 사람이 나의 영역을 침범하기는 했지만, 그건 우발적인 것이니까 화를 낼 필요는 없어."

또는 "그가 내 영역을 조금 침범한 건 사실이지만, 그 정도라면 화낼 가치도 없는 거야."

 

- 그러나 이따금은 한 이틀 정도 심사숙고해 본 후, 그가 정말로 심각할 정도로 내 영역을 침범한 것인가를 판단해 보아야 할지도 모른다. 그런 다음에 그 사람을 찾아가서 이렇게 말할 필요는 있다. "이봐, 할 말이 있어."

  그리고 때로는 화를 내면서 그 자리에서 한번 혼을 내야 될 필요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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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난다.

마음에 상처를 입었는가? 실질적 피해(손해)를 입었는가?

상처를 입었다면 사과를 받고 싶지만 내가 약자라면 그냥 참든가 무시해버리는 게 상책이다.

피해를 입었다면 보상이 필요하지만 이 또한 내가 약자라면 그냥 피해를 감수하고 지나가게 된다.

둘다라면?

분노에 대한 스캇펙의 대안과 또 다른 상황도 가능한 지점이다.

이런 시나리오는 학교에서 종종 발생한다.

 

교장선생님이 교육복지사업 예산으로 오케스트라단을 운영하라고 하신다.

그건 사업계획서에도 없고 사업 의도와도 잘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교장은 밀어붙인다. 내가 학교 최고 관리자인데 니가 뭘 아느냐며 호통치신다.

다른 학교도 하고, 엘시스테마도 유명한데 왜 안되냐고 하신다.

무어라 말할 수가 없다. 들으려 하지 않으니까.

화가 난다. 점점 더 화가 치밀어 오른다.

 

나는 상처받았다.

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예산을 쓴다면 그것은 공공의 예산에 대한 피해로 볼 수 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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