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향과 이슈

급식과 밥

샘연구소 2014. 7. 23. 21:43

밥을 먹는 게 아니라 '급식'을 먹으면서 마음 자세도 먹는 자세도 다르다.

딸아이 학교에서 급식 봉사를 하러 가서 보곤 아이가 급식 안 먹고 도시락 먹겠다는 말을 이해하고 도시락을 싸주었었다.

 

먹는 것이 그 사람이다라는 말도 있다.

먹은 것은 몸과 마음을 결정한다.

먹는 방식은 그 자체가 교육이기도 하다.

단체급식 환경을 어떻게 하면 더 바람직하게 개선할 수 있을까.

 

어떤 학교는 급식실을 참 깔끔하고 아름답게 꾸몄다. 꽃도 꽃고 벽에 예쁜 글도 붙였다.

급식실이 너무 넓다면 중간에 칸막이를 두어서 조금 덜 휑하게 한 곳도 있다.

장소가 좁아 아이들이 몰리며 급히 먹지 않도록 배려하는 시간 운영도 필요하다.

나는 되도록 교사 식당을 따로 운영하지 않고 아이들과 같은 메뉴로 같은 곳에서 먹었으면 좋겠다.

학교운영위원회와 급식 위탁업체가 아이들의 입맛에만 휘둘리지 않고 영양과 건강의 측면에서 과학적으로 그리고 줏대있게 메뉴를 추진했으면 좋겠다.

급식실에 조용한 음악을 틀어주거나, 봉사대를 꾸려서 식탁도 닦고 서빙을 좀 돕도록 해서 분위기를 따스하게 하면 좋겠다.

 

밥을 밥답게 먹을 수 있게 했으면 좋겠다. 밥을 존중해야 나도 건강하고 행복하다.

 

 

천천히 씹어서 공손히 삼키세요.

봄에서 여름 지나 가을까지 그 여러 날을

비바람 땡볕으로 익어온 쌀인데

그렇게 허겁지겁 삼켜버리면

어느 틈에 고마운 마음이 들겠어요.

사람이 고마운 줄을 모르면

그건 사람이 아니지요.

 

- 이현주 목사의 밥 기도문을 응용함

 

 

 

 

 

 

 

 

 

 

연구원들과 함께 했던 다양한 밥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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