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동향

헤드스타트 재평가

샘연구소 2014. 9. 2. 08:04

미국에서 헤드스타트 프로그램을 시작한지 50년이 되었다.

여러 곳에서 이런 저런 재평가작업들이 발표되고 있다.

얼마 전 Education Week(2014. 8. 5)에 게재된 기사 중 내가 관심있게 본 주요 내용을 요약하여 올린다.

 

핵심은

취학전에 복지부가 아무리 지원해서 성과를 냈어도 취학후 3년만 지나면 뒤쳐지게 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교육부가 운영해야한다, 취학후에도 학교교육에 더 부모를 관여시켜라, 수급기관 평가를 하고 더 감시해라, 학교와 헤드스타트간에 더 긴밀하게 협조해라... 등의 논란이 많은데...

내 생각은 이렇다. 

1) 학업성취는 재학 기간이나 공부하는 시간, 교사보다도 취학전후 가정환경과 방과후 생활환경의 영향이 더 강력하다는 것.

2) 학교의 기능과 관련하여, 교육과정과 평가, 선발 등 모든 교육제도가 중상층 엘리트들에 의하여 자기들 기준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하류층은 어차피 밀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의미있는 일이며 어떤 변화를 지향하는 것이 옳을까, 좋을까.

비빈곤층(ㅎㅎ 이런 이상한 말도 나온다...)과 비교하면서 격차가 줄었다는 합리화는 무언가 말려드는 느낌...

아무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1. 가족관계의 회복을 위한 학교- 지자체와의 협력 및 인간중심 휴먼서비스

2. 교육의 의미와 학교, 교사의 역할에 대한 재평가 및 평생교육과 지역사회교육공동체, 사이버교육 등을 고려한 새로운 '교육'복지의 의미 찾기

3. 중요한 성인 지지자 available caring person for youth to build resilience 는 1명으론 부족한 것 같다. 적어도 1명 이상이란 말은 2명이 필요하다는 뜻.   그래서 그 지점에 교사, 상담사, 사회복지사... 등이 제대로 기능하도록 하는 시스템(직무규정, 보수 등 근무조건 적정화, 역량 개발, 협력구조 체계화 등) 필요.

(요건 2014년 9월 1일의 생각.. 앞으로 나도 변하고 세상도 변하니 생각도 반드시 별할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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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d Start Endures, Evolves as 50-Year Milestone Nears

- Ambition, pitfalls Intersect in head Start

 

by Christina A. Samuels

 

- 1965년 린든존슨 대통령 당시 시작

  백악관 연설 중 "우리가 행동하지 않는다면 이 아이들은 다음 세대로 가난을 대물림하게 될 것이다. 마치 가족의 출생표지처럼 말이다."

- 최초 8주 시범사업으로 약 50만명 아이들에게 시작했으나 3개월후 1년 프로그램으로 연장되고 지금까지 3100만이 넘는 아이들에게 제공됨

- 사회적, 교육적, 보건 등 여러 측면에서 아동과 가족이 빈곤에서 벗어나도록 지원하였다. 

 

문제점 중 하나는

- 초창기 헤드스타트와 지역사회의 학교(교육청)간에 불편한 관계가 계속되었던 점이다. 서로 한 지역에서 지척에 위치하면서도 정치적인 갈등과 서로 다른 기관 목적에 따라 협력하지 못했다.

 

가장 큰 질문은 이것이다.

- 헤드스타트 대상 아동이 취학 후에도 그리고 그 이후에도 성공적으로 살아나갈 수 있는가

연구 결과 초등학교 2학년 까지는 헤드스타트 참여아동이 비슷한 조건에서 비참여아동보다 잘 적응하고 우수했으나 3학년이 되면서부터는 구분이 보이지 않았다.(1969년)

- 이에 대해 헤드스타트 쪽은 학교 취학으로 아이들에게서 헤드스타트와의 연결이 끊어졌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한편 이 조사가 일부 아동에 한정되어 있으며 보다 긴 시간(세월)을 두고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한 순간의 스냅 사진을 두고 전체 영화를 평가한다는 건 무식한 일"이라고 한 관계자는 말했다.

 

- 헤드스타트는 연간 약 8 billion dollar 의 예산이 사용되며 5세 이하 아동과 가족을 지원하고 있다.

   수행기관은 약 1,700여개이고 5년마다 평가를 하여 재선정하고 있다.

- 이제 수급기관들을 평가, 경쟁시켜서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한 논란이 많다.

 

- 헤드스타트 프로그램 수행기관들은 학교, 유치원과 더 긴밀한 관계를 시도하고 있다.

 

헤드스타트의 강점은 ( 당시 예일대 심리학 부교수로 34세의 젊은 나이에 참여하여 이끌었던 Edward F. Zigler의 말)

- 1) 부모의 참여

  2) 통합적 서비스

라는 것이다.

헤드스타트 이전에는 어린 아이들을 지원할 때 부모를 고러혀거나 포함시킨 적이 없었다.

또, 아이들의 초기발달에서 중요한 것으로 교육보다도 복지well-being, 즉 건강, 사회적 서비스 등 모든 측면에서 통합적으로 지원이 되었다. 

 

2010년과 2012년에 다시 조사연구를 시행했다. (1998년 국회가 결정해서 Rockville 이라는 연구단체가 수행한 야심찬 연구.)

과연 1969년과 다른 결과가 나올지.

이번에도 역시 비슷한 결과였다.

즉, 1학년에서는 헤드스타트 프로그램 참여아동이 조금 눈에 뛰었으나 3학년 말이 되자 구분이 없어졌다는 것이다.

 

최근 수급(수행)기관 대상 평가에 대하여 논란이 뜨겁다.

오바마 대통령조차 성과를 내지 못하는 기관은 지원할 수 없다며 accountability를 강조한 바 있다.

과연 평가와 규제들이 사업을 더 발전시킬까 아니면 걸림돌이 될까?

 

헤드스타트를 발전시키기 위한 여러 논의들 중에 하나는

1) 이 사업을 보건복지부(Health & Human Services HHS)에서 교육부로 (U.S. Department of Education) 옮겨야 한다는 것이다.

2) 또 지역의 기관에게 직접 예산을 지급하여 위탁운영하기보다 정부가 전체 통예산을 운영하도록 해야한다는 것이다.

 

Grover라는 이는 부모에게 직접 바우처를 지급하여 공급기관을 선택하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또 Zigler는 초창기부터 헤드스타트의 오류는 프로그램 참여비를 낼 수 있는 조금 덜 가난한 집 아이들을 배제한 데 있다고 주장한다. 아이들은 서로 섞일 때, 가난한 집 아이들이 중상층 아이들과 섞여서 생활하고 배울 때 더 성장한다는 이론을 거스르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 오류를 수정하지 않는다면 영원히 이 실패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비판적인 논의들에도 불구하고 지역에서는 여전히 참여가족과 공급기관들이 열심히 일하고 있고 신뢰와 보람을 경험하고 있다.

 

 

 

 

 

 

 

 

호박꽃이 참 예쁘다.

그 생명력에 감탄, 경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