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교육청 소속 교육복지사업 지전가 샘들과 월례 수퍼비전을 겸한 정기연수 모임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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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주제는 학교와 교사에 대한 이해를 높임으로써 어떻게 학교조직에 포함되고 교사와 효과적으로 협력할 것인가였습니다.
사범대학의 교직과목, 교사가 되는 과정, 교사의 직무와 역할, 교사의 하루/1년/일생 엿보기, 교사문화 등에 대해 준비한 자료로 설명해드렸습니다. 그리고 해당학교 교사조직의 특성과 나와의 관계에 대해 간단한 분석과 발표시간을 가졌습니다. 대부분 선생님들이 어려운 시기를 거쳐서 나름대로 교사들과 원만한 관계를 갖고 조직 내에도 잘 안착한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런 과정에는 사업 추진과정에서의 교사들의 감동, 아이들의 변화사례들이 촉매가 되었습니다.
한편 고양시교육청의 경우 지전가가 '회계직'으로 되어 있어서 교무분장에서는 교사 부서조직에 속해있으면서 또 별도의 체계에서는 회계직으로 되는 묘한 이중적 존재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지전가가 교사들과 함께 사업을 추진하고 아이들을 다룬다는 점에서 교사와의 긴밀한 관계도 중요하지만 큰 재정을 처리하는 실무자로서 행정실과의 관계도 중요합니다.
요즘 학문의 '통섭'이 화두이고 '하이브리드'라는 말도 나오지만 지전가야말로 교직과 행정직의 통섭의 최첨단에 서있는 '하이브리드'적 존재라는 생각이 듭니다. 선구자이죠. ^^;;
아울러 교사가 버거워하는 학생들 중에 공격적인 학생들은 그나마 드러나고 많은 이들의 관심과 조치를 받게 되지만 소극적이고 내향적인 학생들, 의기소침하고 무기력한 학생들은 드러나기가 쉽지 않은데 이런 학생들에게 교육복지 프로그램이 적절한지 돌아볼 것을 제안했습니다. 교육복지가 추측에 의해 좋은 프로그램 이것 저것 골고루 하고, 남들 좋다더라 하는 프로그램 적절히 하는 수준을 넘어서 보다 구체적인 실증적 자료를 가지고 각 문제와 욕구, 능력에 맞는 프로그램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교복투 사업 경험 초창기에는 힘들겠지만 3년차 이후가 되면 좀더 이런 부분에 관심을 가져야겠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지전가들이 아이들을 사랑하고 돕고 싶은 마음에서 학교로 갑니다. 그러나 정작 아이들을 찬찬히 볼 새가 없고 어른들하고 일하는 시간이 훨씬 많습니다. 그래서 힘들고 아이들과 만나고 싶어 안타깝기만 합니다.
일단 지전가의 주요업무는 아이들에게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교육복지(학교사회복지)경영자의 역할입니다. 즉, 아이들에게 좋은 직접 서비스를 '배분' 또는 '전달', '관리'하는 것이죠. 그러기 위해서 사업을 조직하고, 학교 안팎의 체계를 만들고, 재정을 배분하고 감독하며, 적절한 사람들의 역할을 조정하는 일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아이들 개개인에 대한 관심을 넘어서 학교 전체를 보고 지역사회까지 크게 볼 수 있는 안목이 필요합니다.
대개의 지전가들은 이런 일이 처음 기대한 직무와 달라서 힘들어 합니다. 하지만 1~2년 하다보면 능력이 자라나니 좌절하지 말고 묻고 배우면서 능력을 개발하기 바랍니다.
모임의 끝은 교사 시인들이 쓴 아이들을 생각하고 교육을 염려하는 시들을 읽는 것으로 마감했습니다.
선생님들이 행복해야 아이들도 행복할 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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