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2. 10. 연합신문 기사가 떴다.
박근혜대통령 탄핵 기사들 때문에 다른 기사들이 잘 안 보이는 틈에 용케 발견했다.
연합신문 한혜원기자의 2015 PISA 결과 보도이다.
우리나라 청소년의 학력은 여전히 OECD 국가들 중 상위이다.
그러나 하위권 학생들이 증가했다.
그리고 성적에 비해 성취감, 만족도는 낮았다.
공부벌레, 공부기계가 된 아이들, 그리고 거기에서 탈락, 배제되거나 거부하고 튕겨져나오는 아이들을
우리는 보고 있지 않은가. 너무나 당연한 결과이다.
이 시점에서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 13년.
성적 하위권 학생들의 증가.
많은 걸 생각하게 된다.
교육복지사업으로는 '큰 흐름'을 바꿀 수 없는 것.
현장에서의 '잔 물결'들에 애쓰고 만족하기도 했으나
Still hungry...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의 내용과 형식, 방법을 자세히 돌아보아야 한다.
학력미달의 속에는 단지 빈곤 외에 여러가지 '트라우마'로 인한 어려움, 다문화가정이나 탈북가정 학생 등도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그런 부분과의 통합도 잘 안 되고 각기 사업이 되고 있다.
교육복지사업의 '잔 물결' 성과를 무시해서도 없애서도 안 된다.
그 위에 더 통합하고 연계하고 보수해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큰 흐름'을 바꿀 수 있도록 또다른 촛불을 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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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교육 강국' 대한민국? 아이들을 위한 교육은 없다
2016-12-09 08:00
(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우태경 인턴기자 = 최근 전 세계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를 알아보는 '국제 학업 성취도 평가(PISA) 2015'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한국은 OECD 회원국 가운데 상위권을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더 자세한 내용을 보면 하위권 학생 비율이 늘어났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학업에 대한 성취감은 매우 낮은 편이죠. 우리 교육이 '입시'로 지어진 '모래성'이 아닌지 되돌아보게 합니다.
'교육 강국' 대한민국, 아이들을 위한 교육은 없다
최근 전 세계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를 알아보는 '국제 학업 성취도 평가(PISA) 2015'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한국은 OECD 회원국 가운데 상위권을 차지해 ‘교육 강국’임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대한민국: 읽기 3∼8위, 수학 1∼4위, 과학 5∼8위"
하지만 2012년 발표된 결과에 비하면 모든 영역에서 수치가 하락했습니다.
2012: 읽기 1∼2위, 수학 1위, 과학 2∼4위 → 2015: 읽기 3∼8위, 수학 1∼4위, 과학 5∼8위
우리는 정말 교육 강국인 걸까. PISA 결과에 나타난 우리 교육의 현주소를 짚어봤습니다.
"하위권 학생 비율 늘어났다"
올해는 특히 하위권 학생의 증가가 두드러졌습니다. 2012년과 비교해, 모든 영역에서 두 배 가까이 증가했죠.
읽기: 7.6% → 13.6%, 수학: 9.1% → 15.4%, 과학: 6.7% → 14.4%
선행학습을 하지 않으면 따라갈 수 없는 높은 난도와 방대한 양에 포기하는 학생들이 속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입니다. 실제로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죠.
<자료> 전국 중·고교생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 (출처: 교육부)
2012년 2.6%, 2013년 3.4%, 2014년 3.9%, 2015년 4.1%
"성적은 상위권, 성취감은 하위권"
'과학에 대한 자아효능감' -0.02, 전체 70개국 중 41번째. '학습 동기에 대한 즐거움' -0.14, 전체 70개국 중 61번째. 성적은 상위권을 차지했지만, 학업에 대한 성취감은 바닥입니다. 우리 아이들은 공부에 대한 즐거움 없이 '문제 푸는 기계'가 돼가는 것이 아닌지 우려됩니다.
"입시 위주 교육의 폐해" 역시나 '입시 위주 교육'이 주 원인으로 지적됩니다. 명문대 입학만 목표로 하는 우리 교육이 '높은 기초학력 미달률'과 '낮은 성취감'이라는 결과를 낳은 것이죠.
이런 교육 속에서 우리 아이들이 행복할 수 있을까요. 대한민국 아동·청소년 행복지수는 OECD 꼴찌. 게다가 청소년 자살률 수치는 1등입니다. 많은 아이들은 ‘안정된 직장'이라는 획일적인 미래를 그리고 있죠.
학생 개개인의 성취도와 적성을 고려하는 혁신이 교육 전반에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기초 학력 미달 학생을 위한 교육에 투자하고, 입시라는 단기적 목표만을 바라봤던 우리 교육의 방향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입니다.
우리 교육에 대한 사회 전체의 공감도 필요합니다. 올해 아이들의 적성을 찾기 위한 '자유학기제'가 전면 시행됐지만, 오히려 해당 학기 동안 사교육이 급증한 것 역시 사회 전체의 반성이 부족했기 때문이죠.
입시로 지어진 모래성 교육 강국, 대한민국. 진정한 교육 강국이 되기 위해선, 진정 아이들을 위한 교육을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요?
hye1@yna.co.kr
기사출처: http://m.yna.co.kr/kr/contents/?cid=AKR20161208168800797&mob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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