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금.
나도 장학금을 받아보았다.
장학금이 언제부터 '개천의 용' 만드는 수단이었을까?
개천의 '용'이 안 되어도. 공부를 계속 할 수 있게 하고싶은 공부를 할 수 있게
국가와 사회, 이웃이 도와주는 것이 장학금 아닐까?
장학금을 아주 극도로 가난한데 극도로 공부 잘하고 열심히 하는 학생들만을 골라 주는 제도는
눈속임일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아이들은 거기서 경쟁과 속임수를 더 배울지도 모른다. 좌절과 패배도.
'개천'이 바라는 건 몇 마리의 '용'이 아니다.
아주 소수의 극단적이고 드라마틱한 사례를 만들어서
일반화가능성이 0%인데도 마치 보편화할 수 있는 양 선전하는 도구로 쓰는 것은 옳지 않다.
이 KBS 기자의 제목 뽑기와 내용이 참 구리구리하다... 마치 1970년대같은 사고방식이네...
나의 바람은 이렇다.
1. 유초중학교 의무교육 기간 교육, 의료비 완전 무상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확대하기
2. 의무교육 기간 동안 학력과 품성의 수준 달성을 위한 책임교육(교육계) 강화
3. 장학금 대상을 차차상위까지라도 확대(이미 수급권자 등 아주 가난한 집 아이들은 좋은 성적 내기 힘든 구조다)
4. 학력 사다리를 인정하고 공고화하는 장학금보다 다양한 생활면에서의 장생금(삶과 공동체?), 장노금(일?)이 많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5. 어떤 형태의 장학금이든 나와 다른 계층사람, 집단(국가가 세금으로 주는 건데도 마치 교육부장관 개인이 주는 것 같은 모양새...)으로부터 받기보다는 내가 깊이 관여한 공동체의 십시일반으로 받고 계속 지지해주는 사례가 더 많아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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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취재후] '개천의 용' 될까..저소득층 해외유학 장학금
◇저소득층 학생에 해외유학?
"저소득층 우수 고등학생에게 해외 유학 기회를 준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의지와 열정이 있는 학생들을 국가가 지원한다는 이 장학금은 올해로 6년째 지원 중입니다. 절실한 꿈은 있지만, 그 꿈에 다가가기에는 환경이 여의치 않는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 꿈을 위한 장학금인만큼 이름도 '드림 장학금'입니다. 드림장학금은 기초생활수급자 또는 차상위계층에 속한 학생들만 신청할 수 있습니다.
(사례는 생략)
◇이들이 '개천의 용' 되줄까
위에 언급한 두 학생과 같이 드림장학금으로 유학 중인 학생은 현재 8개국에 32명이 있고, 28명은 유학준비생입니다. 올해부터는 시도교육청의 추천을 받아 장학생을 선정하기로 했습니다. 성적은 고교 재학 중 직전학기까지 내신 2등급을 유지해야 하고, 영어권 유학 희망자는 내신 1등급을 받아야 합니다. 해외 유학 중에 소속 대학으로부터 장학금을 받으면 장학금의 50%를 인센티브로 받을 수도 있습니다.
(중략)
드림장학금의 별명은 '개천에서 용을 내는 장학금'입니다. ....
대한민국은 수많은 개천의 용들이 일으켜 세운 나라입니다. 하지만, ... OECD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모의 소득수준이 아이의 학력에 미치는 영향력은 10년새 3%p 증가했습니다. 그만큼, 개천에서 용나기는 어려워졌다는 말입니다. ... 이들의 바람대로, 말라붙은 기회 속에서도 개천의 용이 탄생하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김진호기자 (hit@kbs.co.kr)
http://v.media.daum.net/v/2017030611031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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