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향과 이슈

사회복지사의 차별성

샘연구소 2019. 10. 30. 10:33

학교사회복지 실천 현장을 다니다 보면

학교나 위센터, 교육(지원)청에서 사회복지사가 교사나 상담사와 차별화되는 점이 무엇일까요?라는 질문을 받는다.


첫째는

학생을 시간과 공간축의 거시적 관점에서, 많은 개인, 집단, 조직, 자연환경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존재로 보는 점,

즉, '생태체계적 관점'이 첫째일 것이고


둘째는

아동인권의 측면에서 접근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런데 이부분이 약해 보인다.

UN아동권리협약에서 권고하듯이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에서

아동을 위험과 방임, 학대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위험요소들을 확인하고 제거 또는 해소하는 일을 더 많이 해야 한다.

학생을 학교에, 교실환경에, 교사의 수업방법에 적응시키기 위해 애쓰기 전에

학생의 아동으로서의 인권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 부분은 종종 보호자나 교사, 교육당국의 지침과의 사이에서 사회복지사에게 윤리적 딜레마를 제기한다.

학교 교육체제 내에서 사회복지사들이 실현할 힘이 아주 약하지만 학교 내 사회복지사에게 가장 중요한 미션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셋째는

강점관점 실천이다.

어떤 학교교육제도와 사회의 판단과 평가에도 불구하고

학생 개개인은 모두 가치로우며 힘(재능, 자산)이 있고 스스로 표현하고 선택하고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는 신념과 실천력이 아닐까 생각한다.

교사로부터 의뢰를 받거나 교육급여대상자로 학생을 intake 하더라도

학생을 결핍과 문제로만 보지 않고 가능성과 이미 충분히 실현하고 있는 존재로 대하는 것이다.


그것을 발견해서 표현하고 인정하고 존중하고 감사하고 공감할 때 비로소 학생과 연결되고

학생의 다른 잠재력들을 이끌어내 현재 상황에서 변화할 지점에 서게 될 것이다.


이곳저곳의 학교 내 사회복지사들을 만나며

많은 이들이 이미 그렇게 하고 있음을 볼 때 참으로 기쁘고 반갑다.

더 감사한 것은 많은 사회복지사들이 그들이 강점관점에서, 사회복지사라서 그렇다는 것을 인지하지도 못한 채

이미 그렇게 하고 있는 것이다.


사회복지정보원 한덕연선생님의 표현을 빌자면

사회복지사라서가 아니라 사회복지'인'이기 때문일 것이다.

나도 사회복지인이라서 좋다.

교사일 때 보지 못하고 생각지 못하던 것을 오늘도 깨우치고 배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