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향과 이슈

시로 숨쉬기

샘연구소 2020. 9. 5. 14:02

네팔에서 이주해온 노동자 35명의 시 69편을 모아 묶은 첫 시집이 나왔다. 

 

<여기는 기계의 도시란다> 

 

시를 쓴 35명 중 12명은 네팔에서 이미 시집 낸 시인들이라고 한다. 

이들은 시의 주제·형식·지향별로 모임 꾸려서 네팔 노동자 시 모임 6개가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단다.

 

이들은 공장이나 농장에서 일하며 시 짓고 모여 낭송했다. 

말로는 드러내지 못하는 답답함들 시 읽고 쓰면 막힌 숨통이 트여요

 

아주아주 힘들 때, 죽고싶어도 죽을 수 없을 때,

어쩌면 밥 한그릇보다도 시와 노래가 우리를 존엄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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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줌의 숨을 담보 삼아

한 뼘의 땅을 담보 삼아

죽음의 계약서에 서명하고

내가 누구인지도 모르는 채

고향을 떠나 사람을 사고파는 도시에서

삶의 전쟁터에서….

(수레스싱 썸바항페 나는 배를 만들고 있다’)

 

한겨레신문 9월 5일자 [토요판] 커버스토리 <시 쓰는 이주노동자> "꿈들이 삶을 죽인다, 그런 꿈을 나도 한국에서 꾸고 있다" 중에서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960853.html?_ns=t1#csidxe45eb97b535fa3b81261cb779e7cdf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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