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영화

키워드 인문학

샘연구소 2011. 5. 9. 09:34

철학교사 안광복의 키워드 인문학

- 안광복 지음. 한겨레에듀

 

 

책은 고등학교에서 철학을 가르치는 안광복 선생님이 매주 2권의 책을 읽고 신문에 기고했던 서평을 정리하여 작성한 책이다. 소장님의 권유로 원래 읽으려던 책이 아닌 이 책을 고른 이유는 순전히 게으른 내가 읽기에 적당하리만큼 책이 얇아서이다. ^^;; 그러나 막상 책을 구하고도 다 읽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못 말리는 나의 게으름...

 

저자는 두 권의 책을 읽고 난 후 책의 내용뿐 아니라 자신의 폭넓은 지식, 경험에 비추어 독서평을 썼다. 그래서 보통 사람들이 어떤 책을 골라서 읽으면 좋을지 고민할 때 등대와 같은 역할을 해주기에 충분하다. 우리는 보통 자신의 전공분야 또는 관심분야를 제외하고는 책을 고를 때 난감해하기 때문이다.

책에 소개된 글들은 다양한 분야를 다루지만 무엇보다 나의 관심을 끄는 부분은 역시 교육과 관련된 부분이었다. “훌륭한 교사는 희망을 평범한 교사는 규칙을 말한다”, “학교, 군대, 교도소는 왜 닮은 꼴일까?”, “3D시대에서 3A의 시대로등의 부분을 유독 열심히 읽게 되었다.

 

사회복지를 전공하는 나, 과연 희망을 위해 일하는가? 겉으로는 희망을 이야기한다고 하지만 사실은 희망을 가장하면서 규칙을 따르라고 하는 게 아닌지, 나부터도 우선 조직에, 학교에, 관습에, 따르자.”라는 말을 더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되었다. 그러고 보면 학교, 군대, 교도소모두가 규칙을 잘 따라야 하는 곳이다. 규칙을 잘 따르면 성공한다고만 하는 이 세상, 과연 그런가? 앞으로 우리 세상은 3A의 시대로 변화하고 있다고 한다. 3A"언제나(Anytime), 어디서나(Anywhere), 누구라도(Anyone)"이다. 그렇다면 학업성적이 우수하고 정해진 규칙을 잘 지키는 학생들만이 성공하고 칭찬받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학생들이 서로 어울릴 수 있는 학교를 만들어가야 하지 않을까?

 

, 책을 읽던 중 근래에 곰곰이 생각하고 있는 단어가 나왔다. “전략”, “전술”. 보통 이 두 단어는 전쟁에서 많이 쓰이는 단어들이다. 누군가를 제압하고 무언가를 쟁취하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이고 기술이란 뜻이다. 학교마저도 전쟁과 같은 무한경쟁시대를 피해갈 수 없기 때문일까? 하지만 전략과 전술로만 가득 찬 삶이 과연 우리 삶의 질을 얼마나 풍요롭게 할 수 있을까?

마키아벨리는 이렇게 말했다. “병법을 일상생활에 끌어들인다면, 우리 삶은 지옥이 되어 버린다.”

사회복지계에서조차 전략과 전술이란 단어가 종종 쓰인다. 우리가 어쩔 수 없이 쓰는 용어이기는 하지만 책의 저자가 말했듯이 살아남기 위한 전쟁의 기술의 아닌 평화의 기술로서 사용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보았다.

 

마지막으로 우분투(Ubuntu)! '인간은 다른 사람 덕분에 인간이 된다.‘라는 의미의 아프리카의 고유 사상이란다. 우리 모두가 이와 같은 생각으로 산다면 행복한 세상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분투!!!

 

(한국교육복지연구소 상임연구원 좌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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