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종열 선생님이 지역사회교육전문가로 일하는 봉원중학교에서 소식지가 날아왔다. 제목은 "봉원도서관*교육복지 소식지"였다. 쫙 펼치면 일간지 절반 크기인데 총 8면이 올칼라로 되어있어서 눈길이 확 쏠린다. 와우!@
도서관 사서 선생님과 교육복지사업 담당 송종열 선생님이 함께 만드는 소식지인 모양이다.
첫 페이지에는 독서동아리 밤새워 책읽기 행사에 참여한 학생의 소감문, 이달의 우수대출자 명단, 행사계획표 등이 실렸다. 토요일 방과후 집에 다녀와서 저녁 6시 무렵부터 시작했다는데 사진 중에 아이들이 무릎에 이불을 덮고 옹기종이 앉아서 독서삼매경에 빠진 모습도 보였다.
2면에는 학부모독서회 출발소식, 5월에 '이효석 문학기행' 행사 안내와 봉원인이 즐겨읽는 best 20권 목록이 실렸다. 학부모 독서회 이름이 발음하기도 묘한 "혜윰나래"라네요. 깊은 뜻이 있겠지? ^^;; 베스트 책들 중에서 '아홉살 인생', '돼지가 한 마리도 죽지 않던 날', '괭이부리말 아이들', '과학콘서트', '신령림의 시인을 찾아서' 등은 나도 읽은 책이어서 반가웠고 읽고 싶어서 메모해둔 책들도 올라 있어서 또 반가웠다.
3면에는 '세계 책의 날' 행사소식, 작가의 학교 방문 소식, 그리고 학생들이 직접 작성한 책추천글이 실렸다.이 면에서 재미난 것은 딱 한 군데 빨간색 글씨가 있는데 그것은 세계 책의 날에는 연체자에게 " 면죄부"가 주어진다는 소식이었다. 그동안 연체한 학생들도 사면을 받고 다시 책을 대출받게 된단다. 크하하....
4면부터는 교육복지실 소식이었다. 위클래스 상담선생님의 인사글과 상담교사와 학교사회복지사의 역할 차이에 대한 짧고도 이해하기 쉬운 설명, 그리고 교육복지실 실습 선생님들의 인사가 사진과 함께 실렸다. 내가 학생이라면 이 면에 실린 따스한 미소의 위클래스 상담선생님과 실습선생님들을 보고싶어서라도 한 번쯤은 꼭 상담실과 교육복지실을 들를 것 같았다.
5면에는 내가 교사연수를 하고와서 블로그에 올린 글을 퍼다가 거의 한 면 전체 가득 실어주셨다. 아래는 교육복지 프로그램들을 박스기사로 실었는데 굳이 '저소득층 학생'들을 떼어내서 하는 사업이라 할 것 없이 누구나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특별활동이나 동아리 활동으로 나타나서 아주 바람직하게 여겨졌다.
6면엔 가평꽃동네 봉사캠프 참여소식과 소감문이 실렸고 7면에는 학생기자가 교장선생님을 만나서 인터뷰한 내용이 사진들과 함께 실려있었다. 그리고 마지막 8면에는 관악구 봉천지역 아동복지기관중심 네트워킹 사업 '봉아네' 활동소개가 실렸다. 그 일환으로 지난 5월 9일에 봉원중학교에서 이 지역 9개 지역아동센터 250명 식구들이 모여서 체육대회를 했다고 한다. 사진에 나온 교장선생님은 실제 뵈었을 때처럼 부드럽고 열려있는 모습이셨다.
교육복지사업도 잘 하지만 소식지로 사업을 더욱 아우르며 활기차게 전개하는 송종열 선생님 훌륭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재미있게 읽었어요. 제 글도 부끄럽지만 멋지게 실어주셔서 감사해요~~ ^^